윤석열 검찰총장이 17일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에서 점심식사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검찰총장이 17일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에서 점심식사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권을 향한 수사로 이슈 중심에 선 윤석열 검찰총장이 여론조사에서 처음으로 대권주자로 분류됐다.

한국갤럽이 지난 14~16일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에서 윤 총장은 1%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는 유승민 새로운보수당,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같은 수치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1위는 이낙연 전 국무총리(24%)가 차지했고 이어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9%),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4%), 이재명 경기지사(3%), 박원순 서울시장,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이상 2%)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전국 19세 이상 성인 남녀 6750명에게 접촉해 최종 1000명이 응답을 완료, 15%의 응답률을 기록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이번 조사는 후보명을 불러주고 응답을 받은 과거 조사와 달리 자유응답 방식으로 차기 정치 지도자를 물었다.

질문은 '앞으로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정치 지도자, 즉 다음 번 대통령감으로는 누가 좋다고 생각하십니까'였다. 응답자가 특정인을 답하지 않은 경우 '조금이라도 마음이 가는 인물은 누구냐'고 다시 질문했다. 조사는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이뤄졌다. 응답자의 49%는 아무도 선택하지 않았다. 5%는 기타 인물을 답했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한 정치권 인사는 "최근 윤 총장이 언론에 자주 보도돼 나온 결과로 보인다. 크게 의미부여할 필요가 없다"면서도 "그래도 수십 년간 정치를 해온 유승민, 유시민과 어깨를 나란히 한 점은 눈길이 간다"고 평가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