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차 보급 5.7배·수출 1.8배 성장…업계, 정부 지원·충전소 확대 요구

이호승 청와대 경제수석이 17일 전북 완주산업단지에 있는 현대자동차 상용차 공장 등 수소차 관련 기업들을 방문해 애로사항을 듣고 지원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그의 방문은 지난해 1월 정부가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발표한 지 1주년을 맞아 수소차 업계의 애로사항을 파악하고 정부의 관련 정책 방향을 설명하기 위해서 이뤄졌다.

지난해 수소차는 양적, 질적으로 모두 성장했다.

국내에 보급된 수소차는 누적 기준 5천83대로, 전년의 893대보다 5.7배 늘었다.

같은 기간 수출은 936대에서 1천724대로 1.8배 증가했다.
이호승 경제수석, 수소경제 로드맵 1년 맞아 현대차 공장 방문
또 수소버스 13대가 운행을 시작했고 경찰버스 2대를 수소버스로 전환했다.

수소택시는 10대를 도입했으며 올해도 10대를 추가로 도입할 예정이다.

5t급 수소트럭을 개발해 현재 청소차로 개조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며, 10t급 트럭은 올해부터 2025년까지 스위스에 총 1천600대를 수출하기로 했다.

이 경제수석은 이날 오후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들과 함께 국내 유일의 수소차용 고압(700bar) 수소저장용기를 저장하는 일진복합소재를 찾아 세계시장 점유율을 늘리기 위해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연간 4만대 이상의 트럭·버스 등 상용차를 생산하는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을 찾아 전기버스·수소 버스 생산 라인을 둘러봤다.

그는 현대차와 핵심 부품기업이 참여한 수소차 관련 기업 간담회에서 "한국이 세계 최고 수준의 수소차를 생산할 수 있었던 것은 끊임없는 투자와 개발, 그리고 노력하신 여러분의 덕분"이라고 격려했다.

그러면서 "세계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수소차와 충전소 확대, 수소차 기술개발 집중 지원, 부품기업 지원 확대 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간담회에서 업체들은 "수소차 시장 조성을 가속하려면 정부의 투자, 보조금, 세제 등의 지원과 수소충전소 구축 확대 등이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우범기 전북도 정무부지사는 "전북의 상용차 부품기업들이 수소 상용차 산업으로 진입할 수 있도록 정부와 현대자동차가 관심을 기울이고 지원해달라"고 요청하면서 "도에서도 전국 최대 상용차 생산지의 강점을 살려 수소버스뿐 아니라 트럭, 건설 기계 등으로 수소 산업을 확산하고 관련 생태계를 적극적으로 구축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