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문화관 등 교육시설 투자…지역 브랜드 가치 확 높이겠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사진)은 ‘교육’을 노원구의 강점으로 꼽는다. 노원구엔 총 94개의 초중고가 있다. 서울 자치구 중 가장 많다.

오 구청장은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중계동 은행사거리를 중심으로 학원가가 조성돼 있고, 공교육을 보완하는 과학관 등 교육시설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며 “노원구 인구는 감소했지만 학교와 학령인구는 줄지 않았다”고 말했다. 오 구청장은 그동안 56개 학교에서 학부모·교사들과 간담회를 열어 교육 현장에서 실수요자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듣기도 했다.

중계동은 ‘강북의 대치동’이라고 불린다. 학구열이 높은 학부모들이 면학 분위기가 좋은 곳을 찾아 모여들기 때문이다. 전국 251개 중학교 대상 ‘2019 중학교 졸업생 진로 현황’에 따르면 과학고를 진학한 학생 수 기준으로 노원구가 강남구에 이어 전국 2위다. 자사고와 국제고에 진학한 학생 수는 노원구가 3년째 전국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오 구청장은 “학교의 별관 개념으로, 체험 위주의 학습이 가능한 수학관·과학관을 운영하고 있다”며 “지난해 10월 17일 노원수학문화관 개관 후 직원들이 두 달 가까이 못 쉴 정도로 관람객이 많다”고 말했다. 노원수학문화관을 찾은 누적 방문객 수(16일 기준)는 4만6630명에 달했다. 서울시립과학관은 2017년 5월 개관 이후 60만761명(15일 기준)이 찾았다. 오 구청장은 “재미가 없으면 안 올 텐데 유익하다고 학부모들 사이에 입소문이 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 구청장은 서울시의원으로 일할 당시 서울과학관 유치추진위원장을 지내기도 했다. 노원구에선 이외에도 노원우주학교, 노원청소년직업체험학교 등 체험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노원구는 2007년 전국 최초로 교육 전담부서인 교육지원과를 신설해 교육 인프라에 적극 투자해왔다. 교육지원과는 교육정책팀, 평생교육사업팀, 학교지원팀, 전문교육팀, 평생교육원팀, 친환경급식팀 등 6개 팀에 27명의 직원을 두고 있다.

공교육 투입 예산도 270억원으로, 강남구(211억원)보다 많다. 오 구청장은 “교육 투자만이 노원의 지역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나아가 주민들의 자산 가치를 올려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추가영 기자 gyc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