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정부가 ‘탈(脫)화력발전’을 위해 443억유로(약 57조2000억원)를 투입하기로 했다.

1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독일 정부는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브란덴부르크, 작센안할트, 작센 등 석탄 광산과 화력발전소가 밀집해 있는 4개 주정부에 400억유로를 지원하는 방안에 합의했다. 독일 정부는 석탄 화력발전소 운영기업들에도 앞으로 15년간 43억유로를 별도 지원하기로 했다.

독일 정부 산하 석탄위원회는 지난해 1월 논의를 통해 2038년까지 독일에서 모든 석탄 화력발전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이후 관련 이해당사자들과 보상 문제 등을 두고 협의를 벌여왔다. 독일 정부는 이번 합의로 당초 계획보다 3년 빠른 2035년까지 석탄 화력발전을 전면 중단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연일 기자 ne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