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레이 전 특검과 더쇼위츠…하원·트럼프 법률공방 서면준비

"트럼프 탄핵 변호인단에 '클린턴 수사 특검' 등 3명 합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원 탄핵심판 변호인으로 케네스 스타 전 특별검사와 로버트 레이 전 특검, 앨런 더쇼위츠 전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 등 3명이 합류할 것이라고 CNN 방송과 로이터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과 로이터는 트럼프 대통령 법률팀과 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이들 3명이 팻 시펄론 백악관 법률고문과 트럼프 개인 변호사인 제이 세큘로우가 이끄는 변호인단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들 모두 미국 내에서 저명한 법조인이다.

스타 전 특검은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성 추문 스캔들을 수사한 인물이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이 사건으로 하원 탄핵소추를 거쳐 상원 탄핵심판에 회부됐으나 무죄 결정을 받았다.

레이 전 특검은 스타에 이어 특검직을 넘겨받아 클린턴 전 대통령 부부의 부동산투자 관련 의혹인 '화이트워터 스캔들' 등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한 바 있다.

더쇼위츠 전 교수는 아내 살해 혐의로 기소된 미식축구 스타 OJ 심슨을 변호하는 등 숱한 형사사건을 맡아 무죄를 끌어낸 유명 변호사 출신이다.

더쇼위츠는 이날 트위터에 "탄핵과 해임에 반대하는 헌법적 주장을 다루기 위해 상원 탄핵심판에서 구두 변론을 할 것"이라며 변호인단 합류와 관련한 자신의 역할을 확인하는 글을 올렸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로이터는 트럼프 대통령의 고문인 팸 본디 전 플로리다주 검찰총장도 변호인단에 합류할 것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AP는 "시펄론 법률고문과 세큘로우 변호사가 변호인단에서 주도적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탄핵심리에서 '검사' 역할을 맡은 하원 소추위원들과 이에 맞선 트럼프 대통령 측은 법률 공방을 준비하기 위해 바쁜 주말을 보낼 것이라고 워싱턴포스트(WP)는 전했다.

하원 소추위원단은 18일 오후 5시까지 탄핵소추 요지서를, 탄핵심판에 회부된 트럼프 대통령 측은 변론 요지서를 20일 정오까지 각각 제출해야 한다고 WP는 설명했다.

하원 측은 변론 요지서에 대한 반박 서면을 21일 정오까지 제출할 수 있다.

본격적인 탄핵 심리는 21일 오후 1시 상원에서 시작된다.

"트럼프 탄핵 변호인단에 '클린턴 수사 특검' 등 3명 합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