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에서 군인들이 탄 차량을 겨냥한 폭탄 테러로 6명이 숨졌다고 AFP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군 관계자는 이날 성명에서 부르키나파소 북부 숨주(州)에서 "사제 폭탄으로 6명의 군인이 목숨을 잃었고, 일부가 다쳤다"고 밝혔다.

군인들은 이 지역 야생동물 보호구역을 순찰하던 중 길가에 있던 사제 폭탄이 폭발하면서 목숨을 잃거나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부상자들이 대피하는 동안 해당 지역에 군 병력을 추가 파견해 소탕 작전에 나섰다고 덧붙였다.

공격의 배후를 자처한 세력은 아직 나타나지 않았으나, 주로 알카에다나 이슬람국가(IS)와 같은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과 연계된 무장단체의 소행으로 여겨진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부르키나파소 도로변 폭탄테러로 군인 6명 사망
부르키나파소에서는 지난달에도 잇따른 테러 공격으로 민간인 35명이 목숨을 잃었다.

희생자 대부분은 여성이었다.

북부의 군기지와 마을을 겨냥한 공격으로 군인 수십 명도 사망했다.

부르키나파소는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이 사하라 이남 사헬 지대로 퍼져나가기 시작한 2015년 초부터 발생한 잦은 테러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유엔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부르키나파소와 인근 말리, 니제르 3개국에서만 약 4천명이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의 테러로 희생됐다.

한편 지난달 대테러 병력을 증강한 부르키나파소군은 최근 몇 달 새 100여명의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를 사살했다고 주장하는 등 여러 군사작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밝혔다.

현재 반군 진압을 위해 사헬 지역에 주둔한 프랑스군 병력 4천500명과 말리에 파견된 유엔 평화유지군 1만3천명도 '사헬 G5'로 불리는 부르키나파소, 차드, 말리, 모리타니, 니제르 등 5개국 군을 지원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