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방콕에서 출발해 무안국제공항으로 향하던 비행기가 착륙 중 활주로 외벽에 부딪히며 폭발했다. 사고가 발생한 여객기는 국내 여행사에서 띄운 전세기인 것으로 알려졌다.29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이날 새벽 1시 30분 방콕에서 출발해 오전 8시 30분 전남 무안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었던 제주항공 7C2216 여객기는 전세기였던 것으로 확인됐다.무안에서 출발하는 전세기는 여행사들이 자체적으로 고객을 모집해 항공기를 임차하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특히 무안에서 태국 방콕까지 주 4회 운항하는 전세기는 대형 여행사가 주 2회, 지방 중소 여행사들이 주 2회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사고가 난 비행기는 지방 중소여행사들이 크리스마스 여행객을 모집해 제주 항공기를 임차했던 것으로 확인됐다.사고 여객기에는 승객 175명과 승무원 6명 등 181명이 탑승했다. 탑승객 중 173명은 한국인, 2명은 태국인이다. 오후 3시18분 기준 사망자는 124명으로 집계됐다. 구조된 부상 승무원 2명을 제외한 대다수 탑승자가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 생존한 승무원은 '버드 스트라이크'(조류 충돌)가 발생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29일 여객기 착륙 사고로 현재까지 124명이 사망한 대참사가 발생하자 전국 곳곳에서 애도의 물결이 일고 있다. 안타까운 소식을 접한 시민사회단체들은 모두 추모와 위로의 목소리를 냈다. 이날 예정된 프로배구와 프로농구 경기장에서는 경기 전 묵념을 진행하고 육성 응원을 하지 않기로 했다. 시민사회 애도·연대 물결…尹 탄핵집회도 연기 검토이날 무안 제주항공 사고 소식이 전해지자 윤석열 대통령 퇴진 집회에 힘을 모으던 시민사회단체들은 애도 물결에 동참했다. 인명 구조를 위한 총력 지원과 신속한 사고 수습도 촉구했다.1500여 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윤석열 즉각 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이하 비상행동)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이번 참사로 고인이 된 희생자들의 명복을 빈다"고 밝혔다.이어 "정부 당국의 대응과 수습 전 과정에서 유가족을 비롯한 피해자에 대한 소통체계 마련, 공간 확보, 의료·심리 지원 등이 체계적이고 최우선적으로 이뤄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연말을 앞두고 계획한 대규모 윤석열 대토영 탄핵 촉구 집회도 재검토에 나섰다. 비상행동은 오는 31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일대에서 열 예정이던 대규모 탄핵 촉구 집회 '아듀 윤석열 송년콘서트'를 연기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10·29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와 유가족협의회도 위로와 연대의 입장을 전했다.이들은 "희생자 유가족과 부상자들이 참사 관련 정보를 충분히 접하고 필요한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또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정치적으로 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