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한반도비핵화특위 성명서…"북미대화 동력 위해 남북협력 본격화해야"
심재권 "해리스 발언 유감…동맹에 대한 예의 지켜야"
더불어민주당 한반도비핵화대책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심재권 의원은 18일 "한반도 비핵화는 반드시 평화적인 방법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심 의원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문재인 대통령이 2020년을 맞아 남북관계 발전에 대해 의지를 표명한 것을 환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심 의원은 "문 대통령은 우리 노력으로 남북관계 발전을 이뤄내고 북미대화 성공의 선순환으로 이끌고자 하고 있다"며 "남북 간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발전시키며, 남북관계 발전에 유엔 제재로부터 예외적 승인이 필요하다면 그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남북관계 발전은 남북 간 신뢰를 구축하고 군사적 긴장도 완화한다"며 "또한 북한으로서는 비핵화의 조건인 북에 대한 군사적 위협 해소와 체제 안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이는 결국 북한의 비핵화를 추동할 것이며 당연히 북미 대화 성공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아가 심 의원은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가 최근 한국 정부의 남북협력 구상에 대해 향후 제재 가능성을 운운하며 미국과 먼저 협의하라는 취지로 말한 것에 대해선 유감을 표시했다.

심 의원은 "유엔 제재의 틀 안에서 한반도 평화와 비핵화를 위해 남북관계 발전을 추구하는 것, 북한의 비핵화를 이루기 위해 일정한 제재 완화·해제가 필요할 경우 이를 위해 우리 정부가 노력하는 것은 당연한 우리의 주권 사항"이라며 "우리의 주권상황도 미국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동안 한반도 정세 안정과 남북관계 진전을 위해 미국과 충분한 협의를 가져왔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해리스 대사는 동맹국에 대한 예의를 지켜야 하며, 발언에 더욱 진중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심 의원은 "정체된 북미 비핵화 대화의 동력을 마련하기 위해서라도 남북 간의 협력이 본격화돼야 한다"며 "남북관계는 한반도 평화의 문제로, 우리가 더욱 주체적·주도적으로 풀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