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상대국 배려해야…청와대·민주, 선 넘어선 안돼"
윤상현 "청와대·민주-해리스, 모두 절제된 메시지 내야"
자유한국당 소속인 윤상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은 18일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의 발언 논란과 관련해 해리스 대사, 청와대 및 더불어민주당 양측 모두의 '절제'를 촉구했다.

윤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해리스 대사의 발언에 따른 논란에 우려를 표시하면서 "이 이슈는 더이상 확산되지 않아야 한다"며 "한미동맹을 위해 모두가 절제된 메시지를 내줄 것을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윤 위원장은 우선 "저도 지금 국면에서 남북협력을 추진하는 것은 반대한다.

그런 점에서 해리스 대사의 우려를 충분히 이해한다"면서도 "의사를 전달할 때 대사는 상대국에 대해 배려하는 태도가 있어야 한다.

한국인의 정서를 이해하지 못하면 자칫 오만하게 비칠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청와대와 민주당을 향해 "해리스 대사의 의견에 대해 얼마든지 비판할 수 있다"며 "그러나 '조선 총독이냐'는 식의 비판은 넘으면 안 될 선을 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해리스 대사는 지난 16일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한국 정부의 남북협력 구상에 대해 향후 제재 가능성을 운운하며 미국과 먼저 협의하라는 취지로 말해 청와대와 정부, 여당의 반발을 사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