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동산고도 상산고 이어 자사고 취소 /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기사와 무관)
안산동산고도 상산고 이어 자사고 취소 /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기사와 무관)
우리나라 초·중·고 학부모들 대다수가 공교육에 대해 신뢰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 결과 98%에 달하는 학부모가 자녀에게 사교육을 시키고 있었다.

19일 한국교육개발원(KEDI)에 따르면 교육개발원이 지난해 8∼9월 만 19∼74세 전국 성인 남녀 400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교육개발원 교육여론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조사 결과 초·중·고 교육에 대한 국민 전반의 평가는 '보통(C)'(53.5%) 수준이었다. 부정적(D+E) 평가(33.9%)가 긍정적(A+B) 평가(12.7%)보다 더 많았다.

초중고 학부모인 응답자 833명은 학교 교사의 자질과 능력을 신뢰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신뢰도 점수는 5점 만점에 2.79점이었다.
6일 오전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관계자 등이 교육 불평등 해소, 입시 만능경쟁교육 철폐를 위한 고등학교 교사 선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6일 오전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관계자 등이 교육 불평등 해소, 입시 만능경쟁교육 철폐를 위한 고등학교 교사 선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학부모들은 사교육비가 부담스러움에도 불구하고 높은 의존 성향을 보였다.

유치원 및 초중고 학부모 응답자(969명)의 97.9%가 "자녀에게 사교육을 시킨다"고 답했다. 자녀 사교육비가 부담되느냐는 질문에는 94.7%가 부담된다고 답했다. 이들은 사교육을 시키는 이유로 △남들보다 앞서 나가게 하기 위해(24.6%) △남들이 하니까 불안해서(23.3%)를 꼽았다.

학부모 25.7%는 초중고 교육이 내실을 갖추기 위해서는 "학벌 위주의 사회 체제 개선이 돼야 한다"고 답했다. 그 뒤를 이어 △대입 선발 방식 개선(21.1%) △교원 전문성 제고(18.1%) △수업 방식 다양화(17.9%) 등이 거론됐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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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25년 전체 일반고에 도입 예정인 고교학점제(고등학생이 대학생처럼 수업을 선택해 듣는 제도)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자의 35.6%만 찬성한다고 답했다. 학부모 응답자의 찬성 비율은 41.8%로 조금 더 높았다.

자율형사립고·외국어고 폐지 등 고교 체제 개편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자의 44.1%, 학부모의 50.9%가 찬성한다고 밝혔다. 반대한다는 응답은 전체 응답자의 21.7%, 학부모의 19.8%에 불과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