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형이 누구야?…디오픈 티켓 따낸 '10대 천재골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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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오픈 4위 '깜짝 돌풍'
쿠차·로즈 등 글로벌 스타들과
막판까지 우승 경쟁 펼치기도
쿠차·로즈 등 글로벌 스타들과
막판까지 우승 경쟁 펼치기도
스타 기근에 시달려온 한국 남자 골프에 샛별이 떠올랐다. ‘10대 천재골퍼’ 김주형(18·사진)이다. 김주형은 19일 끝난 SMBC싱가포르오픈(총상금 100만달러) 대회를 단독 4위로 마쳤다.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전 세계 랭킹 1위 저스틴 로즈(39·잉글랜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통산 9승의 베테랑 맷 쿠처(50·미국)와 막판까지 우승 경쟁을 벌인 끝에 거둔 성과다. PGA투어 메이저 대회 디오픈챔피언십 출전권도 거머쥐었다. 이 대회는 아시안투어-일본프로골프투어(JGTO)가 공동 주관하는 대회로 매년 글로벌 스타급 선수들이 출전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김주형은 이날 싱가포르 센토사GC(파71·7403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버디 3개와 보기 3개를 맞바꿨다. 최종합계 13언더파 271타를 적어낸 그는 단독 4위에 이름을 올렸다. 2020시즌 두 번째 출전 대회 만에 잡아낸 ‘톱10’이다. 그는 지난 12일 아시안투어 개막전 홍콩오픈에서 6언더파 공동 18위로 시즌을 시작했다. 이번 대회 5위 이내 선수에게 주는 디오픈 출전권도 보너스로 따냈다. 김주형은 대회 직전 “디오픈챔피언십에 출전하고 싶다”고 여러 차례 말했다.
김주형은 국내 골프 팬들에겐 다소 낯선 이름이다. ‘골프 노마드’로 세계 각국을 떠돌며 성장했기 때문이다. 2002년 6월 서울에서 태어나 두 살 때 가족과 중국으로 건너간 그는 이후 필리핀·호주·태국을 거치는 등 5개국을 돌며 골프를 익혔다. 호주에서 7년을 지내다 영주권 관련법이 바뀌는 바람에 필리핀으로 돌아갔고, 최근에는 훈련환경 지원을 약속한 태국에 정착하며 샷감을 다듬었다. 아시아투어에선 이미 깜짝 돌풍을 일으킨 ‘영 파워’로 유명하다. 10대답지 않은 배짱과 섬세한 샷이 강점이다. 지난해 11월 아시안투어 파나소닉오픈에서 우승하는 등 지난해 아시안투어 5개 대회에 출전해 톱10 안에 세 차례 들었다. 지난해 초 2006위였던 세계 랭킹은 올해 초 157위까지 뛰어올랐다. 이를 지켜본 CJ대한통운이 3년 후원계약을 맺은 뒤부터 팬들에게도 조금씩 알려지기 시작했다.
쿠처가 최종합계 18언더파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로즈가 15언더파 2위, 2019시즌 아시안투어 상금왕 재즈 제인와타난넌드(25·태국)가 3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한국프로골프(KPGA)코리안투어 개막전 프로미오픈 정상에 선 캐나다 동포 이태훈(30)은 11언더파로 대회를 마쳤다. 단독 5위를 기록해 디오픈 출전권도 손에 넣었다.
이번 대회에서 커트 탈락한 최호성(49)은 전날 경기 중 클럽을 놓쳐 동반 선수를 맞히는 아찔한 경험을 했다. 그는 지난 17일 열린 2라운에서 드라이버 티샷 직후 클럽을 손에서 놨다. 공이 원하는 방향으로 날아가지 않을 때 종종 프로들이 보이는 보상동작이다. 그런데 피니시 막판에 클럽을 놓는 바람에 손에서 빠져나간 채가 오른쪽 뒤쪽에 서 있던 동반 선수 발치까지 날아갔다. 자신의 샷 차례를 준비하기 위해 앞으로 걸어나가려던 동반 선수는 깜짝 놀랐고 최호성은 바로 손을 들어 미안한 마음을 표현했다.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채널은 “최호성의 클럽이 동반 선수의 다리 부위에 맞았다”고 전했다. 클럽이 땅에 튄 뒤 동반 선수의 발에 맞았지만 큰 부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호성은 이틀합계 4오버파를 적어내 커트 탈락했다. 지난해 11월 JGTO 헤이와PGM챔피언십에서 거둔 JGTO 세 번째 우승이 마지막 우승이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
김주형은 이날 싱가포르 센토사GC(파71·7403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버디 3개와 보기 3개를 맞바꿨다. 최종합계 13언더파 271타를 적어낸 그는 단독 4위에 이름을 올렸다. 2020시즌 두 번째 출전 대회 만에 잡아낸 ‘톱10’이다. 그는 지난 12일 아시안투어 개막전 홍콩오픈에서 6언더파 공동 18위로 시즌을 시작했다. 이번 대회 5위 이내 선수에게 주는 디오픈 출전권도 보너스로 따냈다. 김주형은 대회 직전 “디오픈챔피언십에 출전하고 싶다”고 여러 차례 말했다.
김주형은 국내 골프 팬들에겐 다소 낯선 이름이다. ‘골프 노마드’로 세계 각국을 떠돌며 성장했기 때문이다. 2002년 6월 서울에서 태어나 두 살 때 가족과 중국으로 건너간 그는 이후 필리핀·호주·태국을 거치는 등 5개국을 돌며 골프를 익혔다. 호주에서 7년을 지내다 영주권 관련법이 바뀌는 바람에 필리핀으로 돌아갔고, 최근에는 훈련환경 지원을 약속한 태국에 정착하며 샷감을 다듬었다. 아시아투어에선 이미 깜짝 돌풍을 일으킨 ‘영 파워’로 유명하다. 10대답지 않은 배짱과 섬세한 샷이 강점이다. 지난해 11월 아시안투어 파나소닉오픈에서 우승하는 등 지난해 아시안투어 5개 대회에 출전해 톱10 안에 세 차례 들었다. 지난해 초 2006위였던 세계 랭킹은 올해 초 157위까지 뛰어올랐다. 이를 지켜본 CJ대한통운이 3년 후원계약을 맺은 뒤부터 팬들에게도 조금씩 알려지기 시작했다.
쿠처가 최종합계 18언더파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로즈가 15언더파 2위, 2019시즌 아시안투어 상금왕 재즈 제인와타난넌드(25·태국)가 3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한국프로골프(KPGA)코리안투어 개막전 프로미오픈 정상에 선 캐나다 동포 이태훈(30)은 11언더파로 대회를 마쳤다. 단독 5위를 기록해 디오픈 출전권도 손에 넣었다.
이번 대회에서 커트 탈락한 최호성(49)은 전날 경기 중 클럽을 놓쳐 동반 선수를 맞히는 아찔한 경험을 했다. 그는 지난 17일 열린 2라운에서 드라이버 티샷 직후 클럽을 손에서 놨다. 공이 원하는 방향으로 날아가지 않을 때 종종 프로들이 보이는 보상동작이다. 그런데 피니시 막판에 클럽을 놓는 바람에 손에서 빠져나간 채가 오른쪽 뒤쪽에 서 있던 동반 선수 발치까지 날아갔다. 자신의 샷 차례를 준비하기 위해 앞으로 걸어나가려던 동반 선수는 깜짝 놀랐고 최호성은 바로 손을 들어 미안한 마음을 표현했다.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채널은 “최호성의 클럽이 동반 선수의 다리 부위에 맞았다”고 전했다. 클럽이 땅에 튄 뒤 동반 선수의 발에 맞았지만 큰 부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호성은 이틀합계 4오버파를 적어내 커트 탈락했다. 지난해 11월 JGTO 헤이와PGM챔피언십에서 거둔 JGTO 세 번째 우승이 마지막 우승이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