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간편결제사 '적과의 동침'
‘카드’와 ‘페이’ 간 제휴가 늘어나고 있다. 경쟁 관계로만 인식되던 카드사와 간편결제사가 상호 제휴를 통해 자사 앱(응용프로그램)을 활용한 소비자를 늘려나가고 있다.

19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지난 16일 카카오페이 앱과의 연동 서비스를 시작했다. 삼성카드 앱 ‘앱카드’에서 카카오페이로 결제를 선택하면 바로 카카오페이 앱으로 넘어간다. 카카오페이에 결제수단으로 삼성카드를 등록하기 위해 카드 사진을 찍거나 비밀번호 등을 입력할 필요도 없어진다. 등록 시 바로 앱카드로 연동하면 인증이 가능하다. 삼성·신한·KB국민카드가 2016년 9월부터 삼성페이와 ‘앱투앱’ 연동을 한 것이 시작이었다. 이후 삼성카드는 차례로 페이코·SSG페이·카카오페이와 제휴했다. 신한카드는 L페이·네이버페이·스마일페이·페이코와, 현대카드는 카카오페이와 앱투앱 연동을 시작했다.

카드사와 간편결제사들이 이처럼 제휴하는 것은 서로의 취약점을 보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카드사는 오프라인 결제 비중을 높이고 있는 간편결제와의 연동을 통해 금융소비자들이 자사 앱을 활용하는 빈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간편결제사는 카드사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바코드·QR결제 등이 아직 보편화되지 않은 가운데 오프라인 결제 비중을 키우겠다는 방침이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