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청년의 총선 역할 막중", 이인영 "결전의 선봉대가 돼야"
장경태 위원장 "만 18세가 당직 갖고 청소년 정책 논의할 것"
민주당 '전국청년당' 만들어 전진대회…만18세 유권자 표심 공략
더불어민주당은 19일 '전국청년당 전진대회'를 열고 이번 4·15 총선에 처음 참여하는 만 18세 유권자를 비롯한 청년표심 잡기를 본격화했다.

민주당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개최한 전진대회 행사에서 기존 청년조직인 '전국 청년위원회'를 '전국청년당'으로 개편하는 것을 공식화하고 청년세대의 정치 참여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이해찬 대표는 서면 축사를 통해 "청년은 일제에 항거해 대한민국을 되찾고, 유신 독재와 탄압에 맞서 민주주의를 구했다.

또 촛불을 들어 정권의 무능과 부패로부터 헌법정신을 살렸다"며 "청년세대의 열정과 헌신에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동지 여러분이 청년정치의 중심에서 우리 정치의 새로운 미래를 외쳐달라"며 "이번 총선에서 여러분의 역할이 막중하다.

승리해서 대한민국을 새롭게 만들자"고 말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인사말에서 청년 당원들을 향해 "여러분은 우리 당을 이끌어나갈 동량이고 미래"라며 "여러분의 꿈이 우리 당의 미래를 변화시키고 발전시킬 것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꼰대 얘기 한마디만 하겠다.

이번 총선은 촛불시민혁명을 완성하고 문재인 정부의 성공으로 가는 관건이 되는 선거"라며 "그러나 자유한국당은 기를 쑤고 우리가 지난 2년간 만들어온 개혁을 뒤로 돌리려고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당의 1호 공약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폐지였고, 그 뒤 내놓은 공약이 하나같이 확대재정정책을 방해하고, 에너지정책을 반대하고, 52시간 근무제를 폐기하고, 빚내서 집을 사라는 박근혜 정부 정책으로 되돌아가는 것만 눈에 띈다"고 비판했다.

이 원내대표는 "거대한 결전을 앞두고 선봉대가 꼭 필요하다.

저 같은 꼰대를 딛고 이 자리에 계신 청년당원들이 공정, 혁신, 미래의 가치를 두고 선봉대가 되어주시길 진심으로 바란다"며 "당의 주인공이란 각오로 진격하자"고 강조했다.

다른 참석자들도 한목소리로 청년 세대를 추켜세우며 총선에서의 역할을 당부했다.

설훈 의원은 "청년은 유한하다.

행동할 수 있을 때 행동해야 한다.

우리는 그렇게 살았다.

일종의 행운이었다"며 "여러분도 그걸 만들 수 있다고 본다.

그럴 때 대통령도, 당 대표도 (여러분 사이에서) 나올 것"이라고 독려했다.

윤호중 사무총장은 "저도 26살에 입당해서 당에서도 국회에서도 일했다.

그냥 하라는 일만 하지 않았고, 기회가 오면 도전했다"며 "30대 후반에는 처음 출마해 떨어져 보기도 했고, 그래서 만 40세 되는 해에 당선했다"고 말했다.

윤 사무총장은 "여러분도 할 수 있다.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주변을 살펴보라"며 남들이 두려워하는 곳에 발을 내밀고 도전하는 것이, 당이 여러분에게 바라는 것이 아닐까 한다.

과감하게 전진하자"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날 청년당 개편과 함께 만 16∼18세 청소년이 중심이 된 청소년분과를 발족하고, 이들이 직접 분과위원 당직을 맡아 활동을 시작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날 참석자들은 청소년 분과위원 4명과 함께 투표 용지를 투표함에 넣는 퍼포먼스를 하며 "21대 총선투표, 나도 한다", "국회를 바꾸는 힘, 나도 있다"는 등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장경태 청년당 위원장은 "청년이 강한 민주당을 넘어, 청년이 강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만 18세가 되며 첫 투표에 나서는 청소년 위원들이 당직을 갖고 청소년 정책을 논의하고, 정부에 전달하는 것까지 해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