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프랜드 '몬드글락 전동 헤어염색기', 전통 참빗에 감속모터 결합…셀프 염색 '척척'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이달의 으뜸중기제품
참빗살 역삼각형 2중 설계
모터 회전하며 염색약 분출
두피·손에 염색약 묻지 않아 편리
참빗살 역삼각형 2중 설계
모터 회전하며 염색약 분출
두피·손에 염색약 묻지 않아 편리
고희석 헤어프랜드 대표는 친구가 혼자 염색하는 모습을 보고 사업 아이디어를 얻었다. 염색을 혼자 하면 염색약이 얼굴로 흘러내리고 골고루 묻지 않아 애먹는다. ‘혼자서도 편리하게 염색이 가능하도록 해 보자’고 생각했다.
2018년 출시된 헤어프랜드의 ‘몬드글락 전동 헤어염색기’는 전통 참빗에 소형 감속 모터를 결합한 제품이다. 이 같은 형태는 세계 최초다. 참빗살을 이중으로 결합하고 염색제를 넣을 수 있는 내부 용기를 탑재해 빗질과 염색을 동시에 할 수 있도록 고안했다. 아이디어의 독창성과 기술력을 인정받아 중소기업유통센터와 중소벤처기업부가 주최한 2018년 우수 중소기업 마케팅대전 ‘히든스타 톱5’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셀프 염색 가능한 신개념 염색기
원리는 단순하다. 본체 안 염색기의 플라스틱 용기에 사용자가 선호하는 염색제와 산화제를 넣은 뒤 버튼을 누르면 모터가 회전하면서 섞는다. 본체에 빗살을 끼운 후 버튼을 누른 채 머리를 빗으면 용기에 담긴 염색제가 감속 모터 회전으로 밀려 올라오면서 참빗살 사이로 분출된다. 빗으로 머리를 빗으면 염색이 된다.
핵심은 빗살이다. 전통 참빗처럼 촘촘한 빗살을 역삼각형 형태의 이중으로 설계했고, 좌우를 막은 뒤 그 사이로 염색약이 나오도록 했다. 그래서 머리를 빗는 과정에서 머리카락이 뭉치거나 두피나 손에 염색약이 묻지 않고 흘러내리지도 않는다. 긴 머리용과 짧은 머리용 빗살 중에서 골라 쓰면 돼 가족이 함께 사용할 수 있다. 솔이 달려서 혼자서도 속머리까지 꼼꼼하고 고르게 염색이 가능하다. 시간과 비용을 아낄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어떤 업체의 염색약이든 사용 가능하고 건전지로 작동한다. 브랜드명인 ‘몬드글락’은 ‘매끈하다’는 뜻을 가진 제주 사투리 ‘맨들락’에서 따왔다. 고 대표는 “전 세계에서 쓰이는 빗살 400여 개를 분석했는데 우리의 참빗만큼 뛰어난 빗살이 없다는 걸 알게 됐다”며 “참빗의 촘촘한 빗살을 두 번 교차시킨 이중 구조라 얼룩지거나 착색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오랜 시간 개발…홈쇼핑 등 판로 확장
이 제품이 첫선을 보인 건 오래전이었다. 2007년 헤어프랜드를 설립한 뒤 2010년께 헤어염색기를 개발했다. 처음엔 감속 모터 대신 질소를 동력원으로 삼았고 스프레이 캔 형태의 파우치팩에 염색약을 담았다. 하지만 크고 작은 문제점이 발목을 잡았다. 질소를 꾸준히 교체해야 했고 제작 원가도 높아 사업화로 이어지지 못했다. 몇 년간 시행착오를 거치며 제품을 지금 형태로 개선했다.
고 대표는 “환갑이 넘은 나이에 창업해 ‘맨땅에 헤딩’하며 개발하다 보니 꽤 오래 걸렸고 개발비 등으로 8억원 이상을 쏟아부었다”며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는 생각으로 버텼다”고 설명했다.
서울역을 비롯해 전국 주요 고속철도(KTX) 역사의 중기 제품 판매점에서 판매하며 최근엔 홈쇼핑 방송에 주력하고 있다. 해외에서도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베트남 홈쇼핑을 준비하고 있으며 카자흐스탄 홍콩 등과 수출을 논의 중이다. 후속 제품으로 빗살을 꽂아서 사용하는 헤어드라이어를 내놓을 계획이다. 고데기보다 머리 연출을 하기 쉽고 편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고 대표는 “젊어 보이고 싶은 건 모든 사람의 꿈이기 때문에 이미용 시장은 더욱 커질 것”이라며 “편리하고 쉬운 제품을 꾸준히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
‘이달의 으뜸중기 제품’은 이메일(thebest@hankyung.com)로 신청받습니다. 한국경제신문 홈페이지(event.hankyung.com)를 참조하세요.
2018년 출시된 헤어프랜드의 ‘몬드글락 전동 헤어염색기’는 전통 참빗에 소형 감속 모터를 결합한 제품이다. 이 같은 형태는 세계 최초다. 참빗살을 이중으로 결합하고 염색제를 넣을 수 있는 내부 용기를 탑재해 빗질과 염색을 동시에 할 수 있도록 고안했다. 아이디어의 독창성과 기술력을 인정받아 중소기업유통센터와 중소벤처기업부가 주최한 2018년 우수 중소기업 마케팅대전 ‘히든스타 톱5’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셀프 염색 가능한 신개념 염색기
원리는 단순하다. 본체 안 염색기의 플라스틱 용기에 사용자가 선호하는 염색제와 산화제를 넣은 뒤 버튼을 누르면 모터가 회전하면서 섞는다. 본체에 빗살을 끼운 후 버튼을 누른 채 머리를 빗으면 용기에 담긴 염색제가 감속 모터 회전으로 밀려 올라오면서 참빗살 사이로 분출된다. 빗으로 머리를 빗으면 염색이 된다.
핵심은 빗살이다. 전통 참빗처럼 촘촘한 빗살을 역삼각형 형태의 이중으로 설계했고, 좌우를 막은 뒤 그 사이로 염색약이 나오도록 했다. 그래서 머리를 빗는 과정에서 머리카락이 뭉치거나 두피나 손에 염색약이 묻지 않고 흘러내리지도 않는다. 긴 머리용과 짧은 머리용 빗살 중에서 골라 쓰면 돼 가족이 함께 사용할 수 있다. 솔이 달려서 혼자서도 속머리까지 꼼꼼하고 고르게 염색이 가능하다. 시간과 비용을 아낄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어떤 업체의 염색약이든 사용 가능하고 건전지로 작동한다. 브랜드명인 ‘몬드글락’은 ‘매끈하다’는 뜻을 가진 제주 사투리 ‘맨들락’에서 따왔다. 고 대표는 “전 세계에서 쓰이는 빗살 400여 개를 분석했는데 우리의 참빗만큼 뛰어난 빗살이 없다는 걸 알게 됐다”며 “참빗의 촘촘한 빗살을 두 번 교차시킨 이중 구조라 얼룩지거나 착색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오랜 시간 개발…홈쇼핑 등 판로 확장
이 제품이 첫선을 보인 건 오래전이었다. 2007년 헤어프랜드를 설립한 뒤 2010년께 헤어염색기를 개발했다. 처음엔 감속 모터 대신 질소를 동력원으로 삼았고 스프레이 캔 형태의 파우치팩에 염색약을 담았다. 하지만 크고 작은 문제점이 발목을 잡았다. 질소를 꾸준히 교체해야 했고 제작 원가도 높아 사업화로 이어지지 못했다. 몇 년간 시행착오를 거치며 제품을 지금 형태로 개선했다.
고 대표는 “환갑이 넘은 나이에 창업해 ‘맨땅에 헤딩’하며 개발하다 보니 꽤 오래 걸렸고 개발비 등으로 8억원 이상을 쏟아부었다”며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는 생각으로 버텼다”고 설명했다.
서울역을 비롯해 전국 주요 고속철도(KTX) 역사의 중기 제품 판매점에서 판매하며 최근엔 홈쇼핑 방송에 주력하고 있다. 해외에서도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베트남 홈쇼핑을 준비하고 있으며 카자흐스탄 홍콩 등과 수출을 논의 중이다. 후속 제품으로 빗살을 꽂아서 사용하는 헤어드라이어를 내놓을 계획이다. 고데기보다 머리 연출을 하기 쉽고 편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고 대표는 “젊어 보이고 싶은 건 모든 사람의 꿈이기 때문에 이미용 시장은 더욱 커질 것”이라며 “편리하고 쉬운 제품을 꾸준히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
‘이달의 으뜸중기 제품’은 이메일(thebest@hankyung.com)로 신청받습니다. 한국경제신문 홈페이지(event.hankyung.com)를 참조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