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검사냐"…조국 수사팀 간부, 새 대검 부장에 공개항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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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반부패부장 "조국, 감찰중단 무혐의" 주장에 내부갈등 표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수사 실무를 지휘한 검찰 간부가 새로 부임한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장에게 "(당신이) 조국 변호인이냐"며 공개 항의한 사실이 알려졌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단행한 검찰 고위간부 인사 이후 새 검찰 간부들과 '윤석열 사단'으로 불리는 옛 수사팀 간 갈등이 표면화하는 모양새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윤석열 검찰총장을 비롯해 대검 간부들은 전날 동료 검사의 장인상 빈소가 차려진 서울 강남구 서울삼성병원 장례식장에 모였다.
새로 대검에 전입한 심재철(51·사법연수원 27기) 반부패·강력부장(검사장급)과 지방으로 발령 난 박찬호 제주지검장(전 대검 공공수사부장), 문홍성 창원지검장(전 대검 인권부장) 등도 동석했다.
이 자리에서 조 전 장관 일가 수사를 지휘한 대검 반부패·강력부 선후배 검사들 사이의 갈등이 표출됐다.
양석조(47·29기) 반부패·강력부 선임연구관은 직속 상관인 심재철 부장에게 "조국이 왜 무혐의인지 설명해봐라", "당신이 검사냐" 등의 반말로 치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심 부장은 지난주 검찰총장 주재 회의에서 "조 전 장관 혐의를 원점에서 다시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심 부장은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에 대한 감찰 중단 결정은 민정수석의 권한으로 죄가 안 된다'는 취지의 의견을 냈지만, 윤 총장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검찰은 지난 17일 조 전 장관을 유 전 부시장에 대한 감찰을 중단했단 혐의(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로 불구속기소 했다.
양 선임연구관의 공개 항의에 심 부장은 특별한 대응 없이 빈소를 떠났고, 윤 총장은 사건 당시 잠시 자리를 비운 상태라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두고 현 정권을 겨냥한 수사를 둘러싸고 검찰 내부의 갈등이 표출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지난 16일 서울중앙지검 확대간부회의에서는 조국 수사팀의 실무 책임자인 송경호 3차장검사가 새로 취임한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에 반발하기도 했다.
송 차장검사는 윤 총장의 취임사를 그대로 읽으며 "불법을 외면하는 건 검사의 직무상 의무를 위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지검장이 취임 일성으로 "절제된 검찰권 행사"를 강조하는 등 서울중앙지검에서 진행 중인 현 정권 관련 수사가 위축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자 수사팀이 항의성 발언을 한 것으로 해석됐다.
검경 수사권 조정 대응 업무를 맡았던 김웅(50·29기) 부장검사도 최근 항의성 사표를 내며 "검찰 가족 여러분, 그깟 인사나 보직에 연연하지 말라. 봉건적인 명(命)에는 거역하라. 우리는 민주시민이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연합뉴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단행한 검찰 고위간부 인사 이후 새 검찰 간부들과 '윤석열 사단'으로 불리는 옛 수사팀 간 갈등이 표면화하는 모양새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윤석열 검찰총장을 비롯해 대검 간부들은 전날 동료 검사의 장인상 빈소가 차려진 서울 강남구 서울삼성병원 장례식장에 모였다.
새로 대검에 전입한 심재철(51·사법연수원 27기) 반부패·강력부장(검사장급)과 지방으로 발령 난 박찬호 제주지검장(전 대검 공공수사부장), 문홍성 창원지검장(전 대검 인권부장) 등도 동석했다.
이 자리에서 조 전 장관 일가 수사를 지휘한 대검 반부패·강력부 선후배 검사들 사이의 갈등이 표출됐다.
양석조(47·29기) 반부패·강력부 선임연구관은 직속 상관인 심재철 부장에게 "조국이 왜 무혐의인지 설명해봐라", "당신이 검사냐" 등의 반말로 치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심 부장은 지난주 검찰총장 주재 회의에서 "조 전 장관 혐의를 원점에서 다시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심 부장은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에 대한 감찰 중단 결정은 민정수석의 권한으로 죄가 안 된다'는 취지의 의견을 냈지만, 윤 총장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검찰은 지난 17일 조 전 장관을 유 전 부시장에 대한 감찰을 중단했단 혐의(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로 불구속기소 했다.
양 선임연구관의 공개 항의에 심 부장은 특별한 대응 없이 빈소를 떠났고, 윤 총장은 사건 당시 잠시 자리를 비운 상태라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두고 현 정권을 겨냥한 수사를 둘러싸고 검찰 내부의 갈등이 표출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지난 16일 서울중앙지검 확대간부회의에서는 조국 수사팀의 실무 책임자인 송경호 3차장검사가 새로 취임한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에 반발하기도 했다.
송 차장검사는 윤 총장의 취임사를 그대로 읽으며 "불법을 외면하는 건 검사의 직무상 의무를 위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지검장이 취임 일성으로 "절제된 검찰권 행사"를 강조하는 등 서울중앙지검에서 진행 중인 현 정권 관련 수사가 위축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자 수사팀이 항의성 발언을 한 것으로 해석됐다.
검경 수사권 조정 대응 업무를 맡았던 김웅(50·29기) 부장검사도 최근 항의성 사표를 내며 "검찰 가족 여러분, 그깟 인사나 보직에 연연하지 말라. 봉건적인 명(命)에는 거역하라. 우리는 민주시민이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