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美데이터센터, 한화 모듈로 태양광 발전
한화솔루션 큐셀부문(한화큐셀)이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업체인 미국 페이스북의 태양광 프로젝트에 태양광 모듈(태양전지를 이어붙인 장치)을 납품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으로 그룹의 태양광 사업을 주도해온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사장(사진)의 글로벌 전략이 성과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조지아주 뉴턴 카운티에 있는 페이스북 데이터센터에 전기를 공급하는 뱅크소프트스테이션 발전소가 최근 가동에 들어갔다. 데이터센터에 전력을 공급하는 태양광 발전소에 설치된 35만 개 모듈은 모두 한화큐셀 제품이다.
한화 태양광 모듈로 발전을 시작한 미국 조지아주 뱅크소프트스테이션 발전소.  /한화솔루션 제공
한화 태양광 모듈로 발전을 시작한 미국 조지아주 뱅크소프트스테이션 발전소. /한화솔루션 제공
이 태양광 발전소는 페이스북이 뉴턴 데이터센터를 100% 신재생에너지로 가동하기 위해 설립했다. 페이스북은 올해 안에 이 데이터센터 운영을 시작할 방침이다.

미국 내 태양광 발전 수요는 앞으로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페이스북은 현재 80% 수준인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올해 안에 100%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도 2023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70%로 높이기로 했다. 구글과 애플 등 미국 내 주요 정보기술(IT) 업체들도 신재생에너지를 전력원으로 하는 데이터센터를 추가로 건설하기로 했다.

김희철 한화솔루션 큐셀부문 사장은 “앞으로 미국, 유럽뿐 아니라 동남아시아, 남미 등 신시장도 적극 개척하겠다”고 말했다.

한화솔루션의 전략부문장인 김 부사장은 모듈 위주였던 태양광 부문 사업구조를 태양광 발전소 건설·운영까지로 범위를 넓히기로 했다. 한화솔루션은 2025년 매출 19조원, 영업이익 1조6000억원의 목표를 설정했다.

이수빈 기자 ls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