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 고도성장 이끈 주역"…신격호 빈소 조문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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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조화 보내…정세균 총리·이낙연 전 총리 등 조문
20일 롯데그룹 창업주 신격호 명예회장의 빈소에는 각계 인사들의 본격적인 조문이 이어졌다.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에는 이날 오전 가족들이 먼저 자리했다.
오전 7시 50분께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가장 먼저 빈소에 도착했고, 8시 26분께 장남인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도 와서 상주 역할을 하며 함께 조문객을 맞았다.
신 명예회장의 부인인 시게미츠 하츠코 여사와 장녀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등 가족들도 빈소를 지켰다.
오전 9시 37분께 재계 인사 중 처음으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이 부회장은 10여분 정도 빈소에 머물면서 유가족을 위로했다. 오후 2시께 빈소를 찾은 이낙연 전 국무총리는 "고인의 생애와 한국 경제가 같은 궤적을 그렸던 시기가 있다.
빈손으로 일어나서 고도성장을 이루고 기적 같은 성취를 했다"며 "한국경제의 고도성장을 이끌었던 주역 가운데 한 분이셨는데 떠나시게 돼 애도를 표하러 왔다"고 말했다. 김형오 전 국회의장은 "현대사의 곡절 속에서 신화적인 성공을 이룬 기업인"이라고 고인을 기리면서 "(부산) 영도다리 복구 때 많은 부담을 드렸다.
마음의 빚이 많다"고 말하기도 했다.
롯데는 2009년 1천100억원을 투입해 영도다리를 영도대교로 재개통하고 이를 부산시에 기부채납했는데 이런 조치가 신 명예회장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손경식 CJ그룹 회장 겸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신동빈 회장과) 지난 1, 2년간 우리가 어려운 시기를 지났으니 롯데가 발전할 일만 남은 것 같다고 이야기를 나눴다"고 소개했다. 이외에도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구자열 LS그룹 회장,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과 이재현 CJ그룹 회장, 허태수 GS그룹 회장 등 재계 인사들과 박희태 전 국회의장, 이홍구 전 국무총리, 오거돈 부산시장 등 정계 인사들도 잇따라 빈소를 찾았다.
박용만 회장은 "자수성가의 지난한 과정을 아는 창업 세대의 거의 마지막 분"이라고 고인을 추모하면서 "얼마나 힘든 과정을 거쳐 오늘날의 롯데를 이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재계 인사들은 이날 상당수 스위스 다보스 포럼 출장이 예정돼 있어 빈소를 방문한 뒤 출장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와 하임 호센 주한 이스라엘 대사, 브루노 피게로아 주한 멕시코 대사 등 주한 외교 사절들의 걸음도 이어졌다.
오후 3시부터는 가족들이 모인 가운데 불교 형식으로 입관식이 진행됐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은 오후 5시 40분께 함께 빈소를 찾았다.
김 실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고인에 대해 "'식품에서 유통, 석유화학에 이르기까지 한국 경제 토대를 쌓으신 창업 세대'라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앞서 전날 조화를 보내 유족들을 위로하기도 했다.
저녁에는 정세균 국무총리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함께 빈소를 찾았다.
정 총리는 "과거 산업자원부 장관을 할 때 고인과 어떻게 기업을 일궜는지 대화를 나누고 가르침을 받기도 했다"고 회고하면서 "불굴의 의지로 기업을 일군 고인처럼 젊은 세대도 그런 의지로 미래 산업을 가꾸고 그 유지를 받들 기회가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고인은 경제가 어려울 때 일본과 한국을 오가며 나라를 위해 큰 노력을 하신 분"이라고 애도했다.
빈소에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등 재계 인사들이 보낸 조화도 자리했고,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근조기를 보내 고인을 애도했다.
당초 롯데그룹 측은 "평소 거화취실(去華就實. 화려함을 멀리하고 실속을 추구)을 실천한 고인의 뜻에 따라 조의금과 조화는 사양하기로 했다"고 밝혔지만 조화와 조기를 돌려보내지는 않았다.
다만 빈소 입구에 '부의금은 정중히 사양합니다'는 안내 푯말을 배치했다.
장례는 4일장으로 치러지고 발인은 22일 오전이다.
유언장은 별도로 남기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 명예회장은 고향인 울산 울주군 선영에 안치될 예정이다.
/연합뉴스
20일 롯데그룹 창업주 신격호 명예회장의 빈소에는 각계 인사들의 본격적인 조문이 이어졌다.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에는 이날 오전 가족들이 먼저 자리했다.
오전 7시 50분께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가장 먼저 빈소에 도착했고, 8시 26분께 장남인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도 와서 상주 역할을 하며 함께 조문객을 맞았다.
신 명예회장의 부인인 시게미츠 하츠코 여사와 장녀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등 가족들도 빈소를 지켰다.
오전 9시 37분께 재계 인사 중 처음으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이 부회장은 10여분 정도 빈소에 머물면서 유가족을 위로했다. 오후 2시께 빈소를 찾은 이낙연 전 국무총리는 "고인의 생애와 한국 경제가 같은 궤적을 그렸던 시기가 있다.
빈손으로 일어나서 고도성장을 이루고 기적 같은 성취를 했다"며 "한국경제의 고도성장을 이끌었던 주역 가운데 한 분이셨는데 떠나시게 돼 애도를 표하러 왔다"고 말했다. 김형오 전 국회의장은 "현대사의 곡절 속에서 신화적인 성공을 이룬 기업인"이라고 고인을 기리면서 "(부산) 영도다리 복구 때 많은 부담을 드렸다.
마음의 빚이 많다"고 말하기도 했다.
롯데는 2009년 1천100억원을 투입해 영도다리를 영도대교로 재개통하고 이를 부산시에 기부채납했는데 이런 조치가 신 명예회장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손경식 CJ그룹 회장 겸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신동빈 회장과) 지난 1, 2년간 우리가 어려운 시기를 지났으니 롯데가 발전할 일만 남은 것 같다고 이야기를 나눴다"고 소개했다. 이외에도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구자열 LS그룹 회장,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과 이재현 CJ그룹 회장, 허태수 GS그룹 회장 등 재계 인사들과 박희태 전 국회의장, 이홍구 전 국무총리, 오거돈 부산시장 등 정계 인사들도 잇따라 빈소를 찾았다.
박용만 회장은 "자수성가의 지난한 과정을 아는 창업 세대의 거의 마지막 분"이라고 고인을 추모하면서 "얼마나 힘든 과정을 거쳐 오늘날의 롯데를 이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재계 인사들은 이날 상당수 스위스 다보스 포럼 출장이 예정돼 있어 빈소를 방문한 뒤 출장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와 하임 호센 주한 이스라엘 대사, 브루노 피게로아 주한 멕시코 대사 등 주한 외교 사절들의 걸음도 이어졌다.
오후 3시부터는 가족들이 모인 가운데 불교 형식으로 입관식이 진행됐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은 오후 5시 40분께 함께 빈소를 찾았다.
김 실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고인에 대해 "'식품에서 유통, 석유화학에 이르기까지 한국 경제 토대를 쌓으신 창업 세대'라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앞서 전날 조화를 보내 유족들을 위로하기도 했다.
저녁에는 정세균 국무총리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함께 빈소를 찾았다.
정 총리는 "과거 산업자원부 장관을 할 때 고인과 어떻게 기업을 일궜는지 대화를 나누고 가르침을 받기도 했다"고 회고하면서 "불굴의 의지로 기업을 일군 고인처럼 젊은 세대도 그런 의지로 미래 산업을 가꾸고 그 유지를 받들 기회가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고인은 경제가 어려울 때 일본과 한국을 오가며 나라를 위해 큰 노력을 하신 분"이라고 애도했다.
빈소에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등 재계 인사들이 보낸 조화도 자리했고,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근조기를 보내 고인을 애도했다.
당초 롯데그룹 측은 "평소 거화취실(去華就實. 화려함을 멀리하고 실속을 추구)을 실천한 고인의 뜻에 따라 조의금과 조화는 사양하기로 했다"고 밝혔지만 조화와 조기를 돌려보내지는 않았다.
다만 빈소 입구에 '부의금은 정중히 사양합니다'는 안내 푯말을 배치했다.
장례는 4일장으로 치러지고 발인은 22일 오전이다.
유언장은 별도로 남기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 명예회장은 고향인 울산 울주군 선영에 안치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