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우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이른바 '우한폐렴'이 베이징에서도 발생했다. 수억명의 대이동이 시작되는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 직전이어서 바이러스의 급속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0일 베이징청년보 등에 따르면 다싱구 위생건강위원회는 우한을 여행하고 돌아온 2명이 우한폐렴에 걸렸다고 이날 새벽 확진했다. 위원회는 이들 2명에 대한 임상 상태와 유행병학 조사, 질병예방통제센터 및 전문가팀의 조사를 통해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환자들과 접촉한 이들에 대한 의학적 관찰에 나섰지만 현재까지는 발열 같은 이상 증세를 보이는 사람은 없다고 전했다.

베이징 외에 광둥에서도 환자가 나오는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중국 전역으로 퍼지는 추세다. 지난 19일 우한을 방문했던 선전 거주 66세 남성이 우한폐렴을 확진받았다.

중국 보건 당국은 우한 전역에 대한 방역 작업 강화와 함께 주요 도시 방역에도 나서고 있다. 우한 주변 지역의 공항과 기차역, 시외버스 터미널 등에선 우한을 떠나는 여행객을 상대로 적외선으로 체온을 측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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