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회담에서 각국은 19일(현지시간) 리비아에 대한 유엔의 무기수출 금지 조치를 준수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회담은 리비아 내전 사태를 중재하기 위해 열렸다.

외신들에 따르면 이날 베를린에서 내전 당사자들과 10여개국 지도자들이 참가한 회담이 끝난 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같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무기수출 금지 조치가 존중되고 강화된다면 휴전 유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회담에는 메르켈 총리와 구테흐스 사무총장,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등이 참석했다. 내전의 당사자로 리비아 통합정부(GNA)의 파예즈 알사라즈 총리와 리비아국민군(LNA) 칼리파 하프타르 사령관도 참석했다.

이들은 리비아 휴전에 필요한 추가 조치를 취하기 위해 별도의 위원회를 만들기로도 합의했다.

이번 회담은 지난 12일 모스크바에서 GNA와 LNA 대표단 간의 휴전 협정 협상이 결렬된 지 7일 만에 열렸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