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나꼼수' 김용민 "과거 막말 이미 사죄, 계속 보도하려면 출연료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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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막말 논란 있을 때마다 사례로 등장
"법적으로 대응할 수단은 없어 보여"
"농담 섞어 출연료 받아낼까 고민 중"
"법적으로 대응할 수단은 없어 보여"
"농담 섞어 출연료 받아낼까 고민 중"
"2012년 정치를 그만둔 저를 허락도 없이 텍스트로, 영상으로 소환하려 한다면 농담 섞어 출연료를 받아낼까 합니다."
'나는 꼼수다' 멤버로도 잘 알려진 김용민 평화나무 이사장은 20일 한경닷컴과의 인터뷰를 통해 "종합편성채널 및 뉴스 채널 출연료가 대략 회당 30만 원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만큼 달라고 요청할지 고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최근 김 이사장은 여당의 각종 막말 논란과 관련, 과거 사례로 등장해 총선 판도에 영향을 미쳤던 막말 논란의 대상자로 언급되고 있다.
당초 김 이사장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이번 인터뷰를 통해 법적 대응 자체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와 관련해 김 이사장은 "내가 만약 소송을 제기한다고 하면 언론은 보도 논평의 자유를 운운하며 대응할 것이 확실하다"면서 "나에겐 딱히 법적으로 대응할 수단은 없어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김 이사장은 2012년 총선 당시 서울 노원갑 지역구에 출마했다. 출마 직후 과거 인터넷 방송에서 했던 발언 등으로 인해 막말 논란에 휩싸였다.
이를 두고 일부 정치권에서는 2012년 통합민주당(더불어민주당 전신)의 총선 패배 요인이 김 이사장의 막말에 있었다고 분석을 했다. 8년여가 지났지만 지금까지도 선거 국면에서 막말 논란이 있을 때마다 김 이사장은 하나의 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이에 대해 김 이사장은 "우선 각 보도국장, 편집국장에게 호소문을 보낼 생각"이라며 "8년 전 김용민의 막말 파문은 그로부터 8년 전인 2004년, 즉 16년 전 발언이라는 점을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해당 발언은 정계 입문 훨씬 이전, 전혀 정치할 생각이 없을 때 나온 B급 인터넷 방송에서 했던 '설정' 발언"이라며 "이게 진심일 리 없으며, 총선 당시에 깊이 사죄했고, 낙선으로써 심판받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그리고 지금은 정계를 떠났으며 돌아갈 생각을 추호도 하지 않고 있다"면서 "그런데 선거 때마다 아무 공직을 갖지 않고 있고, 선출직을 지망하지도 않는 야인에 불과한 사람을 끊임없이 소환하는 행위는 아무래도 골탕 먹일 의도 외에는 해석할 길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이해찬 민주당 대표나,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의 막말을 이야기하고 싶으면 그분들 발언에 대해서만 언급하라"라며 "저는 시간이 지나도 안 되고, 사과해도 안 된다는 뜻인가. 이런 내용들을 강조하며 호소문을 보낼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대한민국 정치권에서 '정치신인 김용민 막말'이 그렇게 희소하고 중량감 있으며 2020년 총선 국면에서조차 유의미한가"라며 "스스로 자문하기를 바랄 뿐"이라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그때 파문을 계기로 스스로 희화화하며 살아왔다"라면서 "2016년 직전 경쟁자 이노근 전 의원 낙선 축하 화환 발송이나, 2017년 자유한국당 입당 기행도 그러하다"라면서 "그게 2012년 총선에서 간절히 승리를 바랐다가 낙담한 분들에게 내가 할 수 있는 도리였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경험컨대 나같이 가벼운 사람은 정치 못 한다"면서 "나는 여의도 쪽으로는 아무런 욕망이 없다"라고 전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나는 꼼수다' 멤버로도 잘 알려진 김용민 평화나무 이사장은 20일 한경닷컴과의 인터뷰를 통해 "종합편성채널 및 뉴스 채널 출연료가 대략 회당 30만 원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만큼 달라고 요청할지 고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최근 김 이사장은 여당의 각종 막말 논란과 관련, 과거 사례로 등장해 총선 판도에 영향을 미쳤던 막말 논란의 대상자로 언급되고 있다.
당초 김 이사장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이번 인터뷰를 통해 법적 대응 자체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와 관련해 김 이사장은 "내가 만약 소송을 제기한다고 하면 언론은 보도 논평의 자유를 운운하며 대응할 것이 확실하다"면서 "나에겐 딱히 법적으로 대응할 수단은 없어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김 이사장은 2012년 총선 당시 서울 노원갑 지역구에 출마했다. 출마 직후 과거 인터넷 방송에서 했던 발언 등으로 인해 막말 논란에 휩싸였다.
이를 두고 일부 정치권에서는 2012년 통합민주당(더불어민주당 전신)의 총선 패배 요인이 김 이사장의 막말에 있었다고 분석을 했다. 8년여가 지났지만 지금까지도 선거 국면에서 막말 논란이 있을 때마다 김 이사장은 하나의 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이에 대해 김 이사장은 "우선 각 보도국장, 편집국장에게 호소문을 보낼 생각"이라며 "8년 전 김용민의 막말 파문은 그로부터 8년 전인 2004년, 즉 16년 전 발언이라는 점을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해당 발언은 정계 입문 훨씬 이전, 전혀 정치할 생각이 없을 때 나온 B급 인터넷 방송에서 했던 '설정' 발언"이라며 "이게 진심일 리 없으며, 총선 당시에 깊이 사죄했고, 낙선으로써 심판받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그리고 지금은 정계를 떠났으며 돌아갈 생각을 추호도 하지 않고 있다"면서 "그런데 선거 때마다 아무 공직을 갖지 않고 있고, 선출직을 지망하지도 않는 야인에 불과한 사람을 끊임없이 소환하는 행위는 아무래도 골탕 먹일 의도 외에는 해석할 길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이해찬 민주당 대표나,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의 막말을 이야기하고 싶으면 그분들 발언에 대해서만 언급하라"라며 "저는 시간이 지나도 안 되고, 사과해도 안 된다는 뜻인가. 이런 내용들을 강조하며 호소문을 보낼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대한민국 정치권에서 '정치신인 김용민 막말'이 그렇게 희소하고 중량감 있으며 2020년 총선 국면에서조차 유의미한가"라며 "스스로 자문하기를 바랄 뿐"이라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그때 파문을 계기로 스스로 희화화하며 살아왔다"라면서 "2016년 직전 경쟁자 이노근 전 의원 낙선 축하 화환 발송이나, 2017년 자유한국당 입당 기행도 그러하다"라면서 "그게 2012년 총선에서 간절히 승리를 바랐다가 낙담한 분들에게 내가 할 수 있는 도리였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경험컨대 나같이 가벼운 사람은 정치 못 한다"면서 "나는 여의도 쪽으로는 아무런 욕망이 없다"라고 전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