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종합전자조달시스템인 나라장터 거래 규모가 지난해 말 사상 최초로 100조원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달청은 지난해 나라장터 거래 규모가 102조8339억원으로 전년의 89조7741억원보다 14.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20일 발표했다.

나라장터는 조달업무 전 과정을 온라인으로 처리하는 범정부 전자조달 플랫폼으로, 중앙행정기관, 광역·기초자치단체, 공기업 등 5만7000여 개의 수요기관과 43만여 개 조달업체가 이용하고 있다.

2018년 기준으로 전체 공공조달 거래의 73%가 나라장터를 통해 처리되고 있다.

지난해 실적을 보면 시설공사가 43조8701억원, 물품 33조9028억원, 서비스 24조2994억원, 외자 6030억원 순이었다.

기관별로는 지방자치단체가 전체의 45.7%인 47조462억원을 차지했고 국가기관은 17조7967억원(17.3%), 교육기관은 12조5516억원(12.2%)을 발주했다.

정무경 조달청장은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새로운 정보통신기술(ICT)을 도입해 나라장터를 차세대 전자조달시스템으로 전면 개편할 계획”이라며 “고도화된 시스템으로 재탄생시켜 수요기관과 조달기업이 더 효율적이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