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은 단기 약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미국이 친(親) 암호화폐 정책을 추진할 것이란 기대감에 장기적인 낙관론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해 DeFAI(DeFi+AI·인공지능 디파이 투자), 비트코인 디파이(DeFi), 디핀(DePIN), 디싸이(DeSci) 등 분야가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알트코인 대장주 이더리움(ETH) 시세는 13일 18시 40분 바이낸스 USDT 마켓을 기준으로 전일 대비 2.18% 내린 3163달러(업비트 기준 477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다수 알트코인은 지난 한 주 동안 두 자릿수 하락세를 보였고 올해 상승분을 대거 반납했다.같은 시각 비트코인(BTC) 도미넌스(가상자산 전체의 시가총액 중 비트코인이 차지하는 비중)는 58.41%로 지난 5일(56.78%) 이후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 시세가 하락하면서 도미넌스가 상승한 것은 알트코인 시장이 곧 약세를 보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 "비트코인, 지난해 120% 급등하며 자금 몰렸다…비트코인 디파이도 급성장 전망"먼저 비트코인이 급상승한 이후로 비트코인 기반 탈중앙화금융(DeFi, 이하 디파이) 프로젝트도 크게 성장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포브스 디지털에셋은 "비트코인 디파이는 2025년 암호화폐 시장의 주요한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특히 비트코인 리스테이킹 플랫폼인 바빌론랩스는 약 5만7000 BTC를 모집하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바빌론랩스를 비롯한 여러 프로젝트가 1분기 내 토큰발행(TGE)을 앞두고 있어 더욱 주목된다. 이밖에 프랙탈비트코인(FB), 비트레이어(BTR), 빌드온비트코인(BOB), 메조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과 도널드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 출범에 따른 정책 불확실성 우려로 LG에너지솔루션 주가에 대한 눈높이가 낮아지고 있다. 13일 LG에너지솔루션은 0.29% 내린 34만75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해 10월 11일 기준 40만원을 웃돌던 주가는 석 달 만에 15% 넘게 떨어졌다. 이 기간 하락 폭이 코스피지수(-4.13%)의 세 배가 넘는다.시장에선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첨단제조생산 세액공제(AMPC) 방향성에 주목한다. AMPC는 미국 현지에서 배터리를 생산해 판매하는 기업에 미국 정부가 보조금(배터리 셀 ㎾h당 35달러)을 주는 제도다. 행정 명령만으로 IRA 수정이 가능한 만큼 트럼프 2기 행정부가 AMPC 혜택을 이전보다 줄일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연간 약 1조원 규모의 보조금을 받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저가형 전기차 시장이 예상보다 빨리 도래한 것도 투자심리를 위축시킨다는 지적이 나온다. 테슬라뿐 아니라 폭스바겐, 메르세데스벤츠 등 완성차 업체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채택을 공식화했다. 삼원계(NCM) 배터리 등 니켈 함량이 높은 배터리 개발에 집중하던 LG에너지솔루션이 뒤늦게 LFP 배터리 생산에 나섰으나 LFP 시장은 중국 배터리 경쟁사가 주도하고 있다.올 들어 증권사 여섯 곳이 LG에너지솔루션 목표주가를 낮췄다. 지난해 4분기 실적에서 3년여 만에 분기 적자가 난 데 이어 올 1분기까지 실적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가장 낮은 목표가는 삼성증권이 제시한 41만원이다. 직전보다 3만원 낮아졌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 1분기 미국의 정책 변화와 글로벌 배터리 수요 회복 지연 등으로 LG에너지솔루션 주가 반등이 당분간 어려
지난해 국내 상장사 시가총액이 249조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시 침체가 이어지며 10개 중 7개꼴로 시총 하락을 피하지 못했다.기업분석 전문업체 한국CXO연구소는 이 같은 내용의 국내 증시 시가총액 변동 현황 분석 결과를 13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우선주를 제외한 2749개 국내 증시 상장 종목으로, 지난해 1월 2일 종가와 지난 2일 종가를 기준으로 시총을 비교했다.올해 초 상장사 시총 합산액은 2254조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초(2503조원)에 비해 249조원 감소했다. 1904개 종목(69.3%)에서 주가 하락이 나타났다. 시총이 1조원을 넘는 종목 수도 259개에서 240개로 줄었다.삼성전자 시총이 가장 많이 감소했다. 475조1946억원에서 318조7863억원으로 156조4083억원이 줄었다. POSCO홀딩스(-20조6146억원), LG에너지솔루션(-19조5390억원), LG화학(-17조7186억원) 등도 1년 사이 시총이 많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이 가운데 SK하이닉스는 시총이 103조6675억원에서 124조5340억원으로 같은 기간 20조9664억원 늘었다. 증가 규모가 가장 컸다. HD현대중공업(14조3812억원), HD현대일렉트릭(11조7838억원), 알테오젠(11조2207억원) 등이 SK하이닉스의 뒤를 이었다.시총 순위 20위권도 급변했다. HD현대중공업이 이 기간 36위에서 10위까지 뛰어올라 이목을 끌었다. 메리츠금융지주는 33위에서 15위로, 삼성생명은 24위에서 17위까지 올랐다. 포스코퓨처엠은 13위에서 40위로, 에코프로는 19위에서 55위로 물러났다.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