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부동산 투기이익 환수 필요…서울시 출신들, 총선 알아서 할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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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국민 공유기금 만들어 문제 해결하는 비용으로 써야"
"사자는 새끼 밀어…마땅히 알아서 해야"
"사자는 새끼 밀어…마땅히 알아서 해야"

박 시장은 20일 서울시청 8층 간담회장에서 열린 출입기자단과의 신년 오찬간담회에서 '부동산 공유기금을 어떻게 구상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부동산 투기나 개발로 폭리를 얻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자동적으로 가난해지는 사람이 있다"며 "부동산 개발로 인한 투기이익과 개발이익을 환수해야 한다는 국민적 동의가 있다"고 밝혔다.
서울시가 재건축과 재개발을 억제해 공급 부족으로 집값이 과열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부동산 투기'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박 시장은 "집값 폭등은 공급의 문제가 아니라는 게 부동산 전문가들의 합의된 내용"이라며 "그렇다고 서울시가 공급을 게을리하겠다는 뜻은 아니며, 서울시가 공공물량을 계속 풀다보면 부동산 투기를 근원적으로 막을 수 있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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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시장은 자신의 지지율에 대해서도 "지지율 얘기하시는데, 그렇게 걱정하는 분들이 많으니 잘 될 것"이라며 가볍게 넘겼다. 차기 서울시장에 대해서는 "저도 서울시장 할 생각이 없었고 될 줄도 몰랐는데 백두대간 타다가 됐다"라며 "역사라는 것은 또 그렇게 이뤄지는 것이니 기다려보자. 다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제동이 걸린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과 관련해서는 "그동안 소득이 없었던 게 아니다"라며 "방향을 다시 바로잡는데 도움이 됐고, 지금은 훨씬 더 좋은 안이 나올 것이 틀림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근 다녀온 미국 순방에서 대해서는 "미국 방송사 사장과 조찬을 했는데 '투자 유치를 전문으로 하는 자회사를 만들어서 100억달러만 유치해달라. 그러면 일정 퍼센트를 주겠다'고 했더니 그분이 심각하게 들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순방 동행 기자단과 가진 간담회에서도 투자 유치의 중요성을 논하면서 서울-평양 공동 올림픽이 한국 경제에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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