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30년 노포·명인 손맛…미식가를 위한 선물세트
롯데백화점은 입맛이 까다로운 미식가도 만족할 만한 수준의 고품질 선물세트를 준비했다. 요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데다 맛과 품질을 높인 이색 선물세트의 구매 수요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추석 명절에 주목을 받았던 ‘노포(오래된 인기 맛집) 세트’를 올해도 선보인다. 전남의 유명 종가 ‘남파고택’, 전북 군산 맛집인 ‘계곡가든’, 서울 강남구의 ‘게방식당’ 등은 상품 품질뿐 아니라 제품이 가진 이야기에도 소비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이번 설에는 노포 맛집 브랜드와 협업한 선물 가짓수를 늘렸다. 34년 전통의 한우 전문점 ‘벽제갈비’의 ‘벽제 감사 세트(양념갈비 3.5㎏)’를 35만원에 판매한다, 1981년 첫 매장을 열어 대한민국 100대 한식당으로 선정된 갈비 전문점 ‘송추가마골’의 ‘스페셜 가마골 세트(2.4㎏)’는 17만5000원에 내놨다. 30년 전통의 숯불갈비 전문점 ‘강강술래’, 1976년 첫 영업을 시작한 고급 한식당 ‘삼원가든’ 등 다양한 노포 음식점 브랜드 제품이 선물세트로 출시됐다.

롯데백화점에서만 살 수 있는 ‘명인 선물세트’도 눈에 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0년 이상 한 분야에서 전통방식대로 생산한 사람들을 ‘명인’으로 지정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이 명인들의 식품을 이번 설을 맞아 대거 들여왔다. 대한민국 전통 식품명인 제35호로 지정된 기순도 씨의 ‘전통 장 종가 세트 2호’를 26만원에, 제37호 권기옥 명인의 ‘명인궁중장 황(皇)’을 21만원에 판매한다.

미식가들을 위한 이색 식재료도 선물세트로 나왔다. 최근 고급 식재료로 각광받는 송로버섯이 담긴 ‘블랙 트러플 세트(블랙 트러플 120g, 트러플 슬라이서 1개)’를 58만원에 선보인다.

늘어나는 1인가구를 반영한 낱개 포장으로 편리성을 강조한 선물도 판매 중이다. ‘한끼밥상 정육 소포장 세트’는 최신 진공 포장 기법을 활용해 한 팩씩 포장된 것이 특징이다. ‘한끼밥상 스테이크 세트(1등급 등심, 채끝 스테이크 각 200g 6개)’를 49만8000원에, ‘한끼밥상 한우 실속 혼합 세트(1등급 등심, 국거리 각 200g 5개)’를 29만8000원에 선보인다.

경자년 새해를 기념하는 와인 세트도 주목받는 선물이다. 호주 와이너리 ‘울프블라스’에서는 매해를 기념하는 12간지 동물을 와인 라벨에 표시해 연초에 판매한다. 올해 쥐띠를 그려 넣어 출시한 ‘울프블라스 골드라벨 경자년 세트(시라즈, 카베르네 소비뇽 각 1병씩)’가 20만원에 나와 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시대별로 변하는 고객들의 상품 취향과 트렌드를 반영한 선물세트를 다수 기획했다”며 “늘어나는 국내 미식가들을 위해 롯데백화점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다양한 선물이 많다”고 말했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