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신항의 ‘노른자위 땅’으로 불리는 신항 서컨테이너부두 운영사로 부산항터미널(BPT)과 현대상선 컨소시엄이 사실상 선정됐다.

부산항만공사는 2차 입찰 신청을 받은 결과, 부산 북항 통합 운영사인 BPT와 현대상선으로 구성된 컨소시엄만 참여해 우선협상대상자로 공고한다고 21일 발표했다.

지난 7일 1차 공모에서 BPT컨소시엄이 단독 입찰해 국가계약법에 따라 공모는 유찰됐고, 2차 공모에서도 다른 업체는 참가하지 않았다. 국가계약법상 2차 공모까지 단독 응찰하면 항만공사는 수의계약 진행이 가능하다.

부산항만공사는 이후 3개월 동안 임대 기간, 임대료, 물동량 등 구체적인 조건을 협의해 새로 설립될 서컨테이너부두 운영사와 오는 4월 임대차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BPT는 안정적인 물동량 확보를 위해 국적 선사인 현대상선과 컨소시엄을 이뤘다. 현대상선은 운영사 자본금 800억원 가운데 20%를 출자하기로 했다.

서컨테이너부두 운영사는 2022년 7월 개장 예정인 2-5단계 부두 3개 선석, 2026년 문을 열 2-6단계 부두 2개 선석, 2023년 개장할 피더 선석을 통합 운영한다. 이 부두들은 해양수산부 산정 표준하역능력(선석당 65만 개) 기준으로 연간 20피트짜리 컨테이너 355만 개를 처리할 수 있다. 신항 다른 부두들이 선석당 85만~90만 개를 처리하는 것을 고려하면 실제 하역 능력은 460만 개에 이른다.

신항 항로에서 가장 가까워 접안 시간이 짧고, 수심도 깊어 컨테이너 2만 개 이상을 싣는 초대형선도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자동화 시설도 갖춘다. 제2 신항과도 연계 운영할 수 있는 등 입지와 시설 면에서 최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