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WISET)가 ‘글로벌 학술활동 지원사업’에 참여할 이공계 여성 박사를 모집한다. 신청자격은 △비정규직 박사급 여성과학기술인 △상시근로자 50인 이하 소규모 연구기관에 재직 중인 여성과학기술인 △이공계 박사과정 수료자 등이다. 올해는 선발자들에 대한 지원금이 확대됐다. 지난해보다 지원금이 최대 200만원 확대돼 해외 학회 발표 최대 350만원, 해외 연수·첨단기술연수 최대 700만원을 지원한다. 지원은 교통비·체재비·학회 등록비 등이다. 또한, 해외 유수 연구소에서의 공동연구를 통해 글로벌 인력으로의 성장할 수 있도록 작년대비 두배의 인원을 선정할 계획이다. 이번 지원사업에 선정된 여성 과학기술인은 해외 학술활동 참여뿐만 아니라 WISET에서 제공하는 교육, 간담회 등 다양한 네트워크에도 참여할 수 있다.

신청접수는 2월10일부터 14일까지 WISET홈페이지에서 받으며, 지원서류는 우편으로 제출해야 한다. 선발절차는 지원자를 대상으로 △자격요건심사 △외부 전문가 심사 △종합심사 등을 거쳐 뽑는다. 지난해 선발자 59명은 연구과제 선정 20건, 경력이동 12건, 공동 연구 참여 103건, SCI 등 논문게재 142건, 특허 출원 및 등록 20건의 성과를 냈다. 이 가운데 일부는 정부출연연구소 및 기업연구소에 정규직으로 취직하였으며 국내·외 유수 대학의 교수로 임용되어 제2의 연구 인생을 출발하기도 했다.

현재 과학기술분야 산·학·연에 종사하는 여성과학기술인 10명중 네명(37.2%)는 비정규직이다. 고학력자들이 경력단절과 고용불안에 시달리고 있는 실정이다. 안혜연 WISET소장은 “비정규직 여성 과학기술인들이 해외 학술활동의 기회를 통해 다양한 분야 연구원들과 네트워크를 쌓으면서 또 다른 기회를 얻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