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마이크로소프트(MS)의 ‘프로젝트 엑스클라우드’ 국내 시범서비스를 확대한다. 엑스클라우드는 다운받지 않고 스마트폰으로 즐길 수 있는 MS의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다.
SK텔레콤과 MS 관계자들이 한국MS 본사에서 ‘엑스클라우드’ 시범 서비스 확대를 기념하고 있다. 왼쪽부터 카림 초우드리 MS 클라우드게임 총괄부사장, 캐서린 글룩스타인 MS 클라우드게임 본부장, 전진수 SK텔레콤 5GX서비스사업본부장.  /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과 MS 관계자들이 한국MS 본사에서 ‘엑스클라우드’ 시범 서비스 확대를 기념하고 있다. 왼쪽부터 카림 초우드리 MS 클라우드게임 총괄부사장, 캐서린 글룩스타인 MS 클라우드게임 본부장, 전진수 SK텔레콤 5GX서비스사업본부장. /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과 MS는 한국 엑스클라우드에서 지원하는 게임을 85종으로 늘린다고 21일 발표했다. 기존 29종(작년 11월 기준)에서 세 배로 확대했다. 한국 시장에 처음 소개하는 게임도 40종이다. 검은사막, 테라 등 한국 게임 개발사가 만든 게임도 추가한다. 이 중 40종에는 한국어 자막과 음성을 넣는다. 양사는 한국어를 지원하는 게임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엑스클라우드 체험 고객도 더 많이 늘린다. 지난해 10월에는 일부 고객만 선발해 시범서비스했다. 이날부터는 엑스클라우드 홈페이지에 가입 신청을 완료한 뒤 앱(응용프로그램)을 다운받으면 된다. 시범서비스 기간에는 무료로 제공한다. 엑스클라우드 앱은 토종 앱스토어 ‘원스토어’에서 독점 유통한다.

양사는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에서 ‘빅뱅’에 가까운 협력관계를 구축했다. 작년 9월 한국 내 클라우드 게임사업을 공동 운영하기 위한 파트너십을 발표했다.

엑스클라우드는 게임을 설치하지 않아도 이용할 수 있다. 클라우드에 접속하기만 하면 언제, 어디서든 즐길 수 있다. 5세대(5G) 이동통신 같이 빠르고 안정적인 통신이 필수다. 중앙 서버에서 게임이 구동되는 데다 수많은 이용자가 실시간으로 접속하기 때문이다. MS는 안정적인 5G 네트워크 운영 경험이 있는 SK텔레콤과 협력했다.

MS는 시범서비스 시작 이후 한국 내 성과가 기대 이상인 것으로 평가했다. 엑스클라우드의 한국 이용자 1인당 사용시간이 미국과 영국 이용자 평균보다 1.75배 높은 것으로 분석했다. 재접속률은 세 배 높았다. 한국은 미국과 영국에 이어 세 번째로 엑스클라우드 서비스를 시작한 국가다.

홍윤정 기자 yj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