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근경색 환자 살릴 수 있는데…'위원회'에 막힌 줄기세포 치료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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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매직셀' 사용 불허
급성 심근경색 환자 생존율을 크게 높여주는 국산 줄기세포 치료 기술이 사장될 위기에 처했다. 의료기술의 시장 진입을 결정하는 한국보건의료연구원 신의료기술평가위원회가 기술 가치를 인정하지 않기로 했기 때문이다. 의료계 시민단체 등으로 구성된 평가위원회가 헬스케어 규제개혁을 가로막는 걸림돌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21일 의료계에 따르면 신의료기술평가위는 지난 7일 매직셀 치료법의 시장 진입을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 이번 결정으로 국내 병의원이 이 치료를 한 뒤 치료비를 받는 것은 불법이다.
매직셀은 김효수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팀이 2002년부터 개발해온 급성 심근경색 치료법이다. 환자에게 줄기세포를 주입해 심장근육 재생을 돕는 원리다. 란셋 등 세계적 학술지에도 연구 결과가 실렸다.
주무 부처인 보건복지부는 신의료기술평가의 문턱을 낮춘 인공지능(AI), 로봇 등 첨단기술에 줄기세포를 포함시켜 매직셀을 다시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고시 개정이 먼저 이뤄져야 하는 데다 평가 절차를 다시 밟아야 해 최종 결과를 장담하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21일 의료계에 따르면 신의료기술평가위는 지난 7일 매직셀 치료법의 시장 진입을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 이번 결정으로 국내 병의원이 이 치료를 한 뒤 치료비를 받는 것은 불법이다.
매직셀은 김효수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팀이 2002년부터 개발해온 급성 심근경색 치료법이다. 환자에게 줄기세포를 주입해 심장근육 재생을 돕는 원리다. 란셋 등 세계적 학술지에도 연구 결과가 실렸다.
주무 부처인 보건복지부는 신의료기술평가의 문턱을 낮춘 인공지능(AI), 로봇 등 첨단기술에 줄기세포를 포함시켜 매직셀을 다시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고시 개정이 먼저 이뤄져야 하는 데다 평가 절차를 다시 밟아야 해 최종 결과를 장담하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