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차기 위원장에 김동명…"당장 투쟁 현장 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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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쟁 쪽으로 노선 조정 예고…'제1 노총' 지위 회복도 강조
90여만명 규모의 노동단체인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을 이끌 차기 위원장에 김동명(52) 화학노련 위원장이 선출됐다.
김 위원장은 21일 오후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한국노총 제27대 위원장·사무총장 선거에서 러닝메이트인 사무총장 후보 이동호(55) 전국우정노조 위원장과 함께 1천580표를 얻어 당선됐다.
이들과 경합을 벌인 김만재(54) 금속노련 위원장과 그의 러닝메이트인 허권(55) 금융노조 위원장은 1천528표를 얻어 52표 차로 낙선했다.
이날 투표에는 재적 선거인 3천336명 가운데 3천128명이 참여했다.
한국노총 위원장과 사무총장은 선거인단의 간접 선거로 선출된다.
이번 선거는 김동명·이동호 조와 김만재·허권 조의 2파전으로 진행됐다.
김동명·이동호 조는 화학노련과 우정노조뿐 아니라 전택노련(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자동차노련, 항운노련 등의 지지를 받았다.
김만재·허권 조는 한국노총 최대 산별노조인 금속노련과 금융노조의 지지를 받았으나 이를 확산하지는 못했다.
김동명 위원장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보다 온건하고 실리적인 노동단체로 평가되는 한국노총 내부에서는 상대적으로 '강성'으로 분류되는 인사다.
일동제약 노조 위원장 출신인 그는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시절 일동제약의 구조조정 반대 투쟁을 주도했다.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5년 9월 노동시장 개혁을 위한 '노사정 대타협' 직후에는 대타협에 포함된 양대 지침에 반대하는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제조업 공동투쟁본부에서 투쟁을 전개했다.
양대 지침은 저성과자 등을 대상으로 한 일반 해고를 법제화하고 노동자에게 불리한 쪽으로 취업규칙을 변경할 때 노동자 동의를 받도록 한 법규를 완화하기로 한 것으로, 문재인 정부 들어 폐기됐다. 김 위원장은 이날 개표 결과 발표 직후 인사말을 통해 "이 대회를 마치자마자 투쟁 현장으로 갈 것"이라며 강한 투쟁을 예고했다.
사무총장에 당선된 이동호 위원장은 지난해 6∼7월 우정노조의 대정부 투쟁을 이끌었다.
당시 우정노조는 집배원 노동 조건 개선 등을 요구하며 사상 최초의 파업을 경고했으나 막판에 우정사업본부와 협상 타결로 파업을 철회했다.
김동명 위원장과 이동호 위원장은 민주노총에 '제1 노총'을 내준 한국노총의 위상을 회복해야 할 과제를 안게 됐다.
작년 말 정부 공식 집계에서 한국노총 조합원 수는 93만3천명으로, 처음으로 민주노총(96만8천명)에 밀렸다.
한국노총 조합원들 사이에서는 대한민국 대표 노동단체로 각종 '프리미엄'을 누려온 한국노총의 위상이 추락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큰 상황이다.
김 위원장은 "한국노총이 제1 노총의 지위를 잃었다.
그 본질은 신뢰를 잃었다는 것"이라며 비정규직과 특수고용직 등 권리의 사각지대에 놓인 노동자를 위한 노동운동을 제안했다.
한국노총과 정책협약을 맺은 더불어민주당에 대해서는 "약속 이행 여부, 의지, 수용 가능성, 이행 일정 등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한국노총 위원장과 사무총장의 임기는 3년이다.
신임 위원장과 사무총장은 오는 28일 임기를 시작해 지도부를 구성하고 다음 달 정기 대의원대회에서 취임식을 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김 위원장은 21일 오후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한국노총 제27대 위원장·사무총장 선거에서 러닝메이트인 사무총장 후보 이동호(55) 전국우정노조 위원장과 함께 1천580표를 얻어 당선됐다.
이들과 경합을 벌인 김만재(54) 금속노련 위원장과 그의 러닝메이트인 허권(55) 금융노조 위원장은 1천528표를 얻어 52표 차로 낙선했다.
이날 투표에는 재적 선거인 3천336명 가운데 3천128명이 참여했다.
한국노총 위원장과 사무총장은 선거인단의 간접 선거로 선출된다.
이번 선거는 김동명·이동호 조와 김만재·허권 조의 2파전으로 진행됐다.
김동명·이동호 조는 화학노련과 우정노조뿐 아니라 전택노련(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자동차노련, 항운노련 등의 지지를 받았다.
김만재·허권 조는 한국노총 최대 산별노조인 금속노련과 금융노조의 지지를 받았으나 이를 확산하지는 못했다.
김동명 위원장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보다 온건하고 실리적인 노동단체로 평가되는 한국노총 내부에서는 상대적으로 '강성'으로 분류되는 인사다.
일동제약 노조 위원장 출신인 그는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시절 일동제약의 구조조정 반대 투쟁을 주도했다.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5년 9월 노동시장 개혁을 위한 '노사정 대타협' 직후에는 대타협에 포함된 양대 지침에 반대하는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제조업 공동투쟁본부에서 투쟁을 전개했다.
양대 지침은 저성과자 등을 대상으로 한 일반 해고를 법제화하고 노동자에게 불리한 쪽으로 취업규칙을 변경할 때 노동자 동의를 받도록 한 법규를 완화하기로 한 것으로, 문재인 정부 들어 폐기됐다. 김 위원장은 이날 개표 결과 발표 직후 인사말을 통해 "이 대회를 마치자마자 투쟁 현장으로 갈 것"이라며 강한 투쟁을 예고했다.
사무총장에 당선된 이동호 위원장은 지난해 6∼7월 우정노조의 대정부 투쟁을 이끌었다.
당시 우정노조는 집배원 노동 조건 개선 등을 요구하며 사상 최초의 파업을 경고했으나 막판에 우정사업본부와 협상 타결로 파업을 철회했다.
김동명 위원장과 이동호 위원장은 민주노총에 '제1 노총'을 내준 한국노총의 위상을 회복해야 할 과제를 안게 됐다.
작년 말 정부 공식 집계에서 한국노총 조합원 수는 93만3천명으로, 처음으로 민주노총(96만8천명)에 밀렸다.
한국노총 조합원들 사이에서는 대한민국 대표 노동단체로 각종 '프리미엄'을 누려온 한국노총의 위상이 추락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큰 상황이다.
김 위원장은 "한국노총이 제1 노총의 지위를 잃었다.
그 본질은 신뢰를 잃었다는 것"이라며 비정규직과 특수고용직 등 권리의 사각지대에 놓인 노동자를 위한 노동운동을 제안했다.
한국노총과 정책협약을 맺은 더불어민주당에 대해서는 "약속 이행 여부, 의지, 수용 가능성, 이행 일정 등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한국노총 위원장과 사무총장의 임기는 3년이다.
신임 위원장과 사무총장은 오는 28일 임기를 시작해 지도부를 구성하고 다음 달 정기 대의원대회에서 취임식을 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