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 부처 업무보고 계룡대서 진행…공식업무상 계룡대 방문은 처음
문 대통령, 9·19 군사합의 이행 및 초국가적·비군사적 영역 위협 대비 당부
DMZ 내 유해발굴 TF 단장 등과 입장…업무보고 후 무인전투체계 시연도 관람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충남 계룡대를 방문해 국방부와 국가보훈처로부터 새해 두 번째 부처 업무보고를 받았다.

업무보고에는 정세균 국무총리와 정경두 국방부 장관, 박삼득 보훈처장, 박한기 합참의장,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 안규백 국회 국방위원장 등 180여 명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이 취임 후 공식업무를 위해 계룡대를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2018년 8월 계룡대에서 여름 휴가를 보낸 바 있다.

이날 업무보고 장소를 계룡대로 정한 것을 두고 청와대는 "육해공 3군의 합동성을 대표하는 곳에서 확고한 군사대비 태세를 점검하고 힘을 통한 변화를 변함없이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무보고는 '확실한 변화 대한민국 2020, 강한 안보·책임 보훈'을 주제로 진행됐다.

문 대통령은 업무보고 모두발언에서 국방부가 지난해에도 한미동맹을 기초로 확고한 안보 태세를 해 대한민국을 안전하게 지켰다고 평가했다.

이어 올해 국방예산이 사상 최초로 50조원을 넘겼다고 강조하며 국방부가 대폭 증액된 국방예산을 통해 기존의 위협을 넘어 초국가적·비군사적 영역까지 아우르는 전방위 위협에 대비한 군사력 건설을 주도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국방부와 보훈처가 변화하는 정책 환경을 고려해 혁신을 통한 패러다임 전환으로 국민이 체감하는 성과를 창출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군이 혁신을 선도하는 조직이 돼야 한다며 4차산업혁명 첨단기술을 적용하는 등의 혁신으로 미래를 대비하는 군이 되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방위산업을 수출형 산업으로 도약시켜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고 새로운 미래성장 동력으로 발전하는 발판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의 모두발언은 사단급 이상 부대 전 장병이 시청했다.

이어진 업무보고에서 국방부는 스마트 국방, 사람 중심의 건강하고 안전한 병영을 핵심 주제로 선정해 보고하는 한편, 올해를 선진화된 국방 안전관리 체계를 확립하는 원년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보훈처는 나라를 위해 헌신한 분들을 국민과 함께 추모할 수 있는 국민참여형 기념사업을 대대적으로 추진하는 동시에 보훈심사체계와 의료·요양·안장 서비스 개선 등 보훈가족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 창출에 주력하겠다고 소개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업무보고에 앞서 '2019년 국민과 함께한 숨은 영웅들'을 만나 이들을 격려하고 업무보고 장소로 입장했다.

이번에 선정된 영웅들은 화살머리고지 유해발굴단장 문병욱 육군 대령, 헝가리 유람선 사고 구조작전대대장 강기영 해군 중령, 여성 최초 전투비행대대장 박지연 공군 중령, 청주 실종 여중생 구조부대 박상진 육군 원사다.

문 대통령은 군사대비태세를 점검하기 위해 육해공 현장 지휘관 및 해외 파병부대장을 실시간 화상으로 연결해 대비태세를 보고받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각자의 자리에서 임무를 수행 중인 이들의 노고에 감사의 뜻을 표하고 앞으로도 철저한 대비태세로 군에 대한 국민의 신뢰에 부응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업무보고 후 문 대통령은 잠수함 스마트 지휘통제체계, 이동원격진료체계 등 4차산업혁명 기술이 접목된 스마트 국방 혁신 시연을 관람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