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에 누워있는 남성을 차로 치어 숨지게 한 뒤 달아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남 해남경찰서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도주치사) 혐의로 20대 남성 A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A씨는 전날 밤 10시 11분쯤 해남읍 한 주차장에서 진입로에 누워있던 60대 남성 B씨를 자신이 몰던 승용차로 치어 숨지게 한 뒤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심정지 상태에 빠진 B씨는 행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에 의해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주변이 어두워 B씨를 못 봤고, 겁이 나 도망쳤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CCTV 분석으로 용의자를 특정한 경찰은 A씨의 차량에서 발견한 사고 흔적 등을 토대로 범행 사실을 추궁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고(故)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삶을 다룬 뮤지컬을 만든 외주제작사가 롯데재단으로부터 대금을 받지 못했다며 재단 관계자들을 고소했다.21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지난 14일 외주제작사 A사로부터 롯데재단 이사장을 비롯한 재단 관계자 3명의 사기 혐의 고소장을 접수했다.A사는 롯데재단 측과 신 명예회장의 일대기를 다룬 뮤지컬 ‘더 리더’의 제작 계약을 맺었다. 이 뮤지컬의 제작대금은 1억3500만원이었지만, A사는 6750만원을 지급받은 뒤 나머지를 받지 못했다며 고소장을 낸 것으로 전해진다.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제주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을 감금하고 신용카드를 빼앗아 600만 원을 결제한 유흥주점 일당이 검거됐다. 21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귀포경찰서는 지난 4월 13일 특수강도와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감금) 등 혐의로 유흥업소 종업원 20대 남성 A씨 등 3명을 붙잡았다. 이들은 지난 3월 27일 오후 11시께 홀로 술을 마시다 취한 30대 중국인 남성 B씨를 폭행 및 감금하고 신용카드를 빼앗아 600만 원을 결제한 혐의를 받는다.경찰에 따르면 이들 일당은 저가의 술을 섞어 만든 가짜 양주, 이른바 '빵술'을 술에 취한 B씨에게 보여주며 마시지도 않은 술값을 결제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B씨가 거부하자 이들은 B씨의 휴대전화를 빼앗고 방 안에 감금, 실랑이를 벌였다. A씨 일당은 5시간이 넘도록 B씨를 감금하고 폭행한 것으로 조사 결과 알려졌따. A씨 일당은 겁에 질린 B씨의 양팔을 잡아 바닥에 넘어뜨린 후 신용카드를 빼앗았다. 이어 두 차례에 걸쳐 약 600만 원을 결제한 뒤 그를 풀어줬다. B씨는 제주에 관광을 온 지 하루 만에 이같은 일을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B씨의 신고로 수사에 착수한 서귀포경찰서 형사5팀은 사건 이튿날부터 유흥주점 주변에서 잠복 수사를 벌였다. 경찰은 출국한 B씨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내용을 공유하며 범행을 부인하던 주범 A씨와 다른 피의자들의 공모관계를 확인했다.한편, 현재 A씨 등 3명은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