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경기도 수원시의 한 병원에 '우한 폐렴'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21일 경기도 수원시의 한 병원에 '우한 폐렴'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질병관리본부가 중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조사대상 유증상자 4명을 검사 중이다.

질본은 22일 이같이 밝히며 4명 가운데 3명은 앞서 발생한 확진 환자의 접촉자라고 밝혔다. 나머지 1명은 질본 콜센터를 통해 증상자가 직접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질본은 이들 4명에 대해 우한 폐렴 감염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판코로나바이러스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검사 결과는 이르면 이날 오후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9시 기준으로 조사대상 유증사자는 총 16명 신고됐다. 이 가운데 1명은 확진환자로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에서 격리돼 치료를 받고 있다. 이 환자는 우한시에 거주하는 중국 국적 35세 여성으로 지난 19일 입국자 검역 과정에서 발열 등 증상이 있어 '조사대상 유증상자'로 분류됐다. 이후 국가지정 입원치료 병상인 인천의료원으로 이송돼 격리 치료 중이다.

확진자를 제외한 15명 가운데 5명(검사 중 4명 포함)은 전날 추가 발생했고 이 가운데 1명은 검사 결과가 음성으로 나와 격리 해제됐다. 나머지 11명도 음성 판정을 받고 격리 해제됐다.

국가별 발생현황으로는 중국에서 309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후베이성(우한시 포함)에서 270명, 베이징 5명, 상하이 2명, 이외 지역 32명이 신고됐다. 중국 이외 국가에서는 태국 2명, 일본 1명, 대만 1명, 미국 1명이 각각 신고됐다. 이들 환자는 모두 우한시에서 유입된 환자로 확인됐다.

질본 관계자는 "중국 춘절기간 중국 입국자의 증가로 지역사회 발생 위험이 높아질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지역사회 대응체계 중심으로 총력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질본 측은 중국을 방문하는 국민들에게 중국 현지에서 동물(가금류 포함)과 호흡기 증상자(발열, 기침, 숨가쁨 등)와의 접촉을 피하고 전통시장 및 불필요한 의료기관 방문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또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해 손을 잘 씻고 기침 예절 등을 지킬 것을 강조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