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2일 우리나라의 실질 국민총생산(GDP), 고용, 수출, 투자가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이러한 지표들의 성과가 경기 반등 모멘텀의 발판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점의 연결과 우리 경제의 성적표'라는 제목으로 올린 글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점의 연결(connecting the dots)'이라는 이야기로 시작되는 스티브 잡스의 스탠포드대 졸업식 축사는 명연설로 회자된다"며 "노력과 열정으로 대변되는 지금의 작은 점(dots)들이 연결되면 결국 그 점들이 이어져 선이 되고 미래가 된다는 게 핵심 요지"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GDP, 고용, 수출, 투자 등 우리 경제 상황과 미래를 좌우하는 이러한 점들이 하나둘씩 이어져 결국 뚜렷한 선과 밝은 미래로 이어질 것이라는 희망을 갖게 된다"고 밝혔다.
홍남기 "GDP·고용·수출·투자 성과, 경기반등 모멘텀으로"
먼저 홍 부총리는 이날 발표된 지난해 성장률에 대해 "2% 성장률 숫자는 선진국 클럽이라 할 수 있는 '30-50클럽'(1인당 소득 3만 달러 이상, 인구 5천만명 이상)에서 2번째이자 G20(주요 20개국) 중 5위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와 유사한 제조업·수출 중심의 경제 구조를 가진 독일의 성장률이 절반 이하로 위축(2018년 1.5%→2019년 0.6%)되는 등 반도체 슈퍼사이클과 건설경기 호황 조정, 보호무역주의 팽배라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나름 선방했다"고 평가했다.

홍 부총리는 또 "지난주 나온 고용지표도 우리 경제의 또 하나의 점으로 중요하다"며 "취업자 증가, 고용률, 실업 등 3대 고용지표가 모두 개선되고 특히 고용률은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취업자 수 증감 목표 20만명을 넘어 연 30만1천명을 달성한 성과는 생산가능연령(15~64세) 인구 감소, 플랫폼 노동자 증가 등 고용구조가 급격히 변화되는 상황에서 어려운 터널을 지나 다시금 반등하고 있다는 시그널로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아울러 홍 부총리는 "올해 초 반도체 수출을 포함해 우리 경제의 주요 점인 수출과 투자도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특히 민간 투자가 7분기 만에 전기 대비 플러스 성장으로 전환되는 등 새해 들어 우리 경제에 대한 희망과 기대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설날을 앞두고 이러한 지표들의 성과가 경기 반등 모멘텀의 발판이 돼 국민이 확실한 변화를 체감하고 보다 넉넉한 삶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정부부터 긴장의 끈을 조이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