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는 만졌을 때 돌같이 단단하고 꼭지가 굵은 것, 고사리는 줄기 끝이 주먹처럼 감겨 있는 것을 고르세요.’

CJ프레시웨이가 김혜정 채소 소믈리에와 함께 전하는 설 명절 신선식품 잘 고르는 법 중 하나다. 차례상이 간소해지고 온라인 장보기가 늘면서 직접 장보기에 어려움을 느끼는 사람이 많다는 점에 착안해 정리했다. 김 소믈리에는 키즈 전문 셰프다.

우선 사과와 배. 사과는 꼭지를 봐야 한다. 꼭지가 마르지 않고 굵고 싱싱하면서 깊게 들어가 있는 게 맛있다. 꼭지의 반대편 쪽은 담홍록색으로 녹색기가 빠진 것이 좋다. 만졌을 때 단단하고 무게가 느껴져야 잘 익은 사과다. 배는 짙은 황색을 띠고 배 고유의 점 무늬가 큰 게 좋다. 껍질은 얇고 팽팽하며 상처 없이 동그란 모양을 가진 것을 추천한다. 무게는 700~800g이 적당하다. 가볍고 작은 배는 단맛이 없다. 보관도 중요하다. 사과나 배는 수분이 날아가지 않게 신문지로 개별 포장해 비닐팩에 넣어 냉장고에 보관해야 한다.

나물을 고를 땐 뿌리 부분을 살펴봐야 한다. 고사리는 줄기가 굵고 곧게 뻗어 있으며 끝부분은 주먹처럼 감겨 있는 게 좋다. 줄기가 퍼져 있는 것은 식감이 질기고 쓴맛도 많이 난다. 색깔은 선명한 밝은 갈색이어야 하고 향을 맡았을 때 진한 향이 나면 좋다. 도라지는 연노랑이나 흰색의 표면에 흙이 많이 묻은 게 좋다. 손질된 도라지는 표면이 매끄럽고 흰색을 띠며 향이 강한 것을 골라야 한다.

시금치는 뿌리가 굵고 붉은빛이 선명한 게 상품이다. 잎의 크기가 고르면서 면적이 넓고 부드러워야 요리했을 때 맛있다. 잎이 흐트러져 있거나 황갈색으로 변한 잎이 섞인 것은 질소 함량이 낮아 신선도가 떨어진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