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A350 항공기(사진=아시아나항공 제공)
아시아나항공 A350 항공기(사진=아시아나항공 제공)

아시아나항공의 중국 노선 영업 실무자가 여행사에 보낸 이메일로 갑질 논란이 불거졌다. 경쟁사 대한항공의 스터디투어 불참을 종용하며 불이익을 거론했기 때문이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공식적인 입장이 아니었고, 담당직원의 판단 착오였다"며 해당 여행사에 사과했다고 전했다.

2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의 중국 노선 영업 담당자 A씨는 최근 대형 여행사 6곳의 중국 패키지여행 담당자에게 대한항공의 중국 난징 스터디 투어에 불참을 종용하는 인상의 이메일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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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메일의 골자는 대한항공의 난징 스터디 투어에 참석한다면 아시아나항공 고객사 탈퇴로 간주하겠다는 내용이었다. 향후 영업 부진일 특가와 별도 맞춤형 프로모션 지원을 할 수 없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메일에서 A씨는 여행사 담당자들에게 "팀장들이 현명하게 판단할 것으로 믿는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대한항공은 주 4회 운항 중인 난징 노선을 활성화를 위해 다음달 주요 여행사 담당자를 대상으로 스터디 투어를 진행할 예정이다. 난징 노선은 현재 아시아나항공이 주 7회 운항 중에 있다.

해당 이메일에 대해 여행사 측에서 '갑질'이라는 논란이 불거지자 아시아나항공은 사과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속한 소속 부서장 등이 여행사에 전화해 사과의 뜻을 전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해당 메일은 아시아나항공의 공식적인 입장이 아니었다"며 "담당 직원의 판단 착오로 발생한 사안"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A씨의 이메일을) 인지한 후, 해당 여행사 측에 사과했다"고 강조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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