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2천867억원어치 순매수…원/달러 환율 2.4원 내려
코스피, '우한 폐렴' 불안 딛고 1% 급등…2260선 회복
코스피가 22일 1% 넘게 급등 마감했다.

우한(武漢) 폐렴 확산에 따른 시장 불안이 다소 진정되면서 잠시 주춤했던 '상승 엔진'이 다시 시동을 거는 모양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7.56포인트(1.23%) 오른 2,267.25로 종료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1.16포인트(0.05%) 내린 2,238.53으로 출발했으나 곧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장중 한때는 2,269.27까지 오르면서 2,270선을 넘보기도 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우한 폐렴 이슈와 관련해 중국 정부가 적극적인 대응 방안을 발표하면서 현지 증시가 상승세로 전환했고 국내 증시도 강세로 돌아섰다"고 설명했다.

이원 부국증권 연구원은 "대내적으로는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이 컨센서스(1.9%) 대비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점이 반영됐다"며 "전날 대량 순매도를 기록한 기관도 오늘은 매수세로 돌아섰다"고 분석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기관이 장 마감 기준으로 2천867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2천134억원, 외국인은 743억원어치를 각각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는 삼성전자(1.47%)와 SK하이닉스(1.71%)가 동반 상승한 가운데 네이버(2.20%), 삼성바이오로직스(3.20%), LG화학(2.03%), 셀트리온(2.32%), LG생활건강(1.86%) 등 시총 10위권 내 기업이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현대차(8.55%)는 지난해 호실적의 영향으로 8% 넘게 급등했다.

이날 주가가 오른 종목은 539개였고 내린 종목은 282개였다.

88개 종목은 보합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운송장비(3.29%), 의약품(2.64%), 전기·전자(1.58%), 제조업(1.57%) 등이 강세를 보였고 철강·금속(-0.59%), 보험(-0.51%), 은행(-0.43%) 등은 약세였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수 우위로 전체적으로는 약 286억원의 순매수로 집계됐다.

유가증권시장의 거래량은 5억9천만주, 거래대금은 약 6조1천780억원으로 집계됐다.
코스피, '우한 폐렴' 불안 딛고 1% 급등…2260선 회복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73포인트(1.73%) 오른 688.25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0.53포인트(0.08%) 오른 677.05로 개장해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기관이 731억원, 외국인이 656억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개인은 1천290억원을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는 셀트리온헬스케어(4.94%)와 에이치엘비(2.34%), CJ ENM(1.05%), 스튜디오드래곤(4.47%), 케이엠더블유(0.50%), 휴젤(9.64%) 10위권 내 종목들이 일제히 올랐다.

이날 코스닥시장의 거래량은 9억7천만주, 거래대금은 4조5천264억원이었다.

코넥스 시장에서는 106개 종목이 거래됐고 거래량은 약 44만주, 거래대금은 18억원 수준이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2.4원 내린 달러당 1,164.6원에 마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