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정치권 "철새 정치인의 구태의연한 선거 전략"
이 의원 측 "낙선하든 당선하든 복당하려는 뜻"


무소속 이용주(여수 갑)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할 뜻을 밝히자 지역 정치권을 중심으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용주 의원 민주당 입당? 절대 반대"…비판 목소리
민주당 소속 여수시 시의원과 도의원 26명은 22일 성명을 내고 "민주당을 탈당하고 당적을 세 번이나 옮겼던 철새 정치인 이용주 의원의 민주당 복당을 절대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번 총선에서 표심을 얻기 위해 민주당 팔이에 나선 이 의원의 몰염치한 작태에 분개한다"며 "촛불혁명을 일으킨 국민은 파렴치한 철새 정치인의 구태의연한 선거 전략에 더 속지 않을 것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의원은 음주운전으로 적발돼 전국적으로 지탄을 받는 등 여수시민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며 "국정감사장에 성인용품인 '리얼돌'을 들고나와 성 인지 감수성이 바닥인 정치인으로 낙인찍혔다"고 덧붙였다.

총선에 나선 주철현 예비후보도 성명을 내고 "4년간 시시때때로 색깔을 바꾸는 카멜레온처럼 정치를 했다면, 더는 더불어민주당을 팔지 말고 지금 모습대로 시민의 평가를 받으라"며 "평가받는 게 두려우면, 여수와 대한민국의 희망찬 정치를 위해 백의종군하고, 자숙의 시간을 가지라"고 촉구했다.

조계원 예비후보도 "민주당 입당해 힘을 보탠다는 이 의원의 말은 수준 낮은 꼼수일 뿐"이라며 "민주당과 당원, 여수 시민을 우롱하지 말 것을 강력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여수시청 브리핑룸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어 "진보 진영의 정권 재창출을 위해 민주당에 입당해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입당 의사를 분명히 밝히려는 듯 현수막 글씨체도 더불어민주당의 글씨체와 비슷하게 써 눈길을 끌었다.

이 의원 측 관계자는 "당선이 되든, 낙선하든 언젠가는 민주당에 복당하려는 것이 이 의원의 뜻"이라며 "선거법이나 공수처법, 유치원 3법 등 개혁법안에 적극적으로 노력해 온 점을 평가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