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민 "살얼음 낀 내 건너 듯 신중하게 처신해야"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사진)이 설 연휴를 앞두고 다시 군기잡기에 나섰다. 노 실장은 22일 ‘청와대 직원 여러분께 드리는 글’이라는 제목의 이메일을 통해 명절 인사를 건네면서 “다시 한번 자세를 가다듬고 의지를 단단히 세워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노 실장은 “다산 정약용 선생은 ‘공직자는 겨울 살얼음 낀 내를 건너듯 사방을 두려워하는 마음으로 신중하게 처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며 “여유당(與猶堂)이라는 당호(堂號)가 그런 뜻”이라고 전했다. 여유당은 노자의 도덕경에 나오는 말로 ‘신중하기(與)는 겨울에 내를 건너는 듯하고, 삼가기(猶)는 사방의 이웃을 두려워하듯 한다’는 뜻이다.

노 실장이 신중한 처신을 강조한 것은 집권 4년 차를 맞아 자칫 해이해질 수 있는 기강을 다잡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노 실장은 “우리 모두 다산의 경계를 마음속 깊이 새기는 한 해를 다짐하자”고 당부했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