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수원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 대응 긴급 대책 회의를 열어 '감염증 대응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고 22일 발표했다. 이날 질병관리본부가 검사중인 우한 폐렴 유증상자 4명 가운데 1명이 수원시민으로 밝혀져서다.
시 관계자는 "이 유증상자 시민은 지난해 10월 19일 사업차 중국 우한을 방문했다가 올 1월 12일 입국했다"며 "이후 18일부터 발열과 코막힘 증상이 이어지자 이날 질본에 스스로 신고했다"고 말했다.

현재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이 유증상자의 검체를 채취해 감염 여부를 조사하고 있으며 검사 결과는 이날 오후 6시께 검사 나올 예정이다.

유증상자 외에도 수원에는 시민 1명이 능동감시대상자로 분류돼 보건소가 관리 중이다.
시에 따르면 이 사람은 지난 19일 국내 첫 확진 환자와 같은 비행기를 탔으며 기침·콧물 증상은 있지만, 발열이 없는 상태로 알려졌다. 수원시보건소가 하루 4차례 이상 전화로 상태를 확인하고 대응 요령을 안내하고 있다.

시는 유증상자가 확진 환자로 판명되면 감염증 대응 TF를 염태영 시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책본부로 격상하고 장안구보건소에 본부를 설치할 예정이다. 또 확진 환자의 동선을 시민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기로 했다.
한편 조청식 제1부시장은 "신종 전염병에 대한 대응은 아무리 철저하게 해도 지나치지 않다"며 "과잉대응이라고 느껴질 정도로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에 강력하게,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