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영건설 관계자는 “지배구조가 투명한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해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 인적분할을 결정했다”며 “신설할 티와이홀딩스는 자회사 관리와 신규 사업 투자 등 투자사업에, 태영건설은 본업인 건설사업에 집중해 경영 효율성을 끌어올리고 책임경영 체제를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식시장에선 태영건설의 지주회사 전환 결정이 주요 주주의 지배구조 개선 요구를 일정 부분 수용한 결과라고 보고 있다. 이 회사의 2대 주주인 머스트자산운용(지분율 15.2%)은 지난해 12월 태영건설에 기업가치 제고 및 주주 권익 보호 등을 목적으로 하는 조직인 ‘거버넌스위원회’를 설치해달라고 공식 요청했다. 머스트자산운용 외에 국민연금(11.1%), 한국투자신탁운용(6.4%) 등이 태영건설의 주요 주주로 있다. 이들의 합산 지분율은 최대주주인 윤석민 회장 등 특수관계인(38.3%)과 크게 차이 나지 않는 수준이다.
태영건설은 1973년 설립된 건설사다. 토목·건축 공사, 부동산 매매 및 임대 등을 주력으로 삼고 있다. 1989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지난해 1~3분기 매출 2조8112억원, 영업이익 2930억원을 거뒀다. 태영건설은 분할 이후 신설법인인 티와이홀딩스를 오는 7월 15일 유가증권시장에 재상장할 예정이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