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장아장 걸을 때마다 LED가 반짝…하백디자인硏 '꼬맘슈' 아마존 입점
부산 신발업체인 하백디자인연구소(대표 하용호)가 미국 아마존에 입성했다. 부산 사상구에 본사를 둔 하백디자인연구소는 미국 아마존닷컴의 마켓 플레이스에 입점 결정을 통보받았다고 22일 밝혔다.

부산의 신발기업이 아마존닷컴 사이트에서 판매하는 브랜드는 하백디자인연구소의 ‘꼬맘슈’(사진)가 처음이다. 꼬맘슈는 신발에 달린 작은 발광다이오드(LED) 전등에서 캐릭터 모양의 빛이 나와 아동이 걷고 싶도록 흥미를 유발하는 스마트 기능을 갖췄다.

아마존닷컴에서 영어로 꼬맘슈(kkomomshoe)를 검색하면 상품 이미지와 설명을 볼 수 있고 미국에서도 주문할 수 있다. 하백디자인연구소는 현지 업체와 손잡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홍보해 나갈 계획이다.

하 대표는 “부산 신발업체로는 첫 사례라는 점에서 뿌듯하다”며 “미국에서도 아마존에 입점한 회사라고 하면 알아주는 만큼 현지에서 부산 신발의 우수성을 알리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꼬맘슈는 지난해 10월 싱가포르에 이어 올해 말레이시아 온라인마켓 사이트에도 입점하는 등 해외 판로를 넓히고 있다.

꼬맘슈의 아마존 진출은 민관 합작 사업의 성과다. 부산경제진흥원과 아마존코리아가 함께 2018년부터 진행한 ‘아마존 입점 지원 사업’이 뒷받침됐다. 시는 기업 지원금을 부담하고 아마존코리아는 교육 프로그램을 무료로 제공했다.

시는 첫 6개월간 매달 50달러의 계정 등록비를 포함해 미국 현지의 아마존 물류창고 배송비와 광고·홍보비를 지원한다. 2018년 부산 지역 46개사를 시작으로 지난해에는 기존 9개사를 포함한 신규 33개사 등 총 42개사를 지원했다. 시는 아마존 입점 지원 사업에 참여할 기업을 다음달 신청받을 계획이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