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보호처 조직·인력 대폭 확대…부원장보도 1명 늘어

금융감독원은 23일 소비자 보호와 혁신금융 지원 기능 강화를 핵심으로 하는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먼저 보험 부문과 금융소비자보호 부문으로 구성된 금융소비자보호처를 소비자 피해 예방 부문과 소비자 권익 보호 부문으로 재편했다.

보험 부문은 다른 영역으로 옮겼다.

대규모 원금손실을 부른 해외 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와 라임자산운용의 펀드 환매 중단 사태가 잇따라 터지면서 소비자 보호 목소리가 더욱 높아진 데 따른 조치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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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피해 예방 부문에는 7개 부서(금융소비자보호감독국·금융상품판매감독국·금융상품심사국·금융상품분석실·연금감독실·금융교육국·포용금융실)가 배치됐다.

금융상품 약관 심사, 소비자 보호 관련 세칙 제·개정 시 협의, 미스터리 쇼핑(암행 감찰) 등이 주요 업무다.

소비자 권익 보호 부문은 6개 부서(분쟁조정1국·분쟁조정2국·신속민원처리센터·민원분쟁조사실·불법금융대응단·보험사기대응단)를 뒀다.

이 부문에 주요 민원·분쟁에 대한 현장 조사와 합동 검사 기능을 신설했다.

이에 따라 금융 소비자 보호 부문이 두 개로 늘어난 만큼 부원장보 자리도 하나 늘어났다.

8인 부원장보 체제가 9인 체제로 바뀌어 운영된다.

금융소비자보호처 인원도 현행보다 크게 늘렸다.

민경진 부원장보(기획·경영)는 "(이번 조직 개편으로) 금융소비자보호처 총인원이 278명에서 356명으로 늘어난다"며 "(국회에 계류 중인) 금융소비자보호법이 제정돼 시행되면 추가로 인원을 확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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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은 혁신금융 지원 기능도 강화했다.

금융감독정보시스템 총괄부서인 정보화전략국에 '섭테크(SupTech·최신 기술을 활용한 감독) 혁신팀'을 신설했다.

이외 개인 간 거래(P2P) 금융업 감독·검사 조직 확충, 국제협력국과 금융중심지지원센터의 통합(국제국), 금융사의 신남방 국가 진출 지원반 신설 등도 조직 개편안에 담겼다.

금감원은 조직 개편과 함께 부서장 70% 이상을 교체하는 인사도 단행했다.

이번 인사에서 부국장·팀장 29명이 국·실장(급)으로 승진했다.

박상원 금융그룹감독실장, 이상아 연금감독실장, 이창운 포용금융실장 등 1970년생 3명이 본부 실장에 발탁됐다.

금감원은 또 김미영 여신금융검사국장, 박선희 자본시장조사국장, 이상아 실장 등 여성 국·실장 3명을 검사·조사·연금감독 등 현업 부서에 전진 배치했다.

금감원은 "이번 인사의 특징을 금융소비자보호처 인력 강화, 세대교체와 유능한 인재의 과감한 발탁, 여성 인력 중용으로 요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