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산은, 印尼 종금시장 진출…400억에 티파파이낸스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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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 후 수백억 추가 유상증자
85% 지분 확보 조건부 계약
장기적으론 은행업 진출 염두
85% 지분 확보 조건부 계약
장기적으론 은행업 진출 염두
▶마켓인사이트 1월 23일 오후 1시24분
산업은행이 인도네시아 종합금융(멀티파이낸스) 회사인 티파파이낸스와 조건부 인수 계약을 맺었다.
▶본지 2019년 9월 25일자 A14면 참조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은은 작년 12월 말 티파파이낸스 경영권을 약 400억원에 취득하기로 하는 내용의 조건부 계약에 서명했다. 산은은 앞으로 수백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실시해 티파파이낸스의 자본 규모를 확대할 예정이다. 유상증자를 끝내면 구주 인수까지 합쳐 700억~800억원 가량을 투자하게 된다. 유상증자를 마친 뒤 산은은 티파파이낸스 지분율 85%를 확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티파파이낸스는 1989년 설립된 회사다. 금융리스, 기업 및 개인 대출, 팩토링 등을 한다. 이슬람 율법에 맞게 설계된 샤리아 금융 비즈니스도 하고 있다. 2011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증시에 상장됐다. 이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2200억루피아(약 190억원)다.
이동걸 산은 회장은 작년 2월 자카르타에 사무소를 열었다. 정부의 신(新)남방정책에 부응하고 동남아시아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이후 작년 봄부터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에 재무 자문을 받으며 동남아에서 금융회사 인수 후보를 물색했다.
산은은 한때 인도네시아 중소 규모 은행을 인수하는 안도 고려했지만 감독당국의 규제 등을 감안해 종합금융사 인수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종합금융사들도 현지에서 기업금융이나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산은은 작년 9월께 티파파이낸스를 최종 인수 대상으로 낙점했다. 산은은 티파파이낸스 자본을 확충해 장기적으로 은행업 진출까지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산은이 조건부 계약을 맺은 것은 정밀 실사 과정이 완전히 끝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계약 내용을 잘 알고 있는 한 관계자는 “실사 과정에서 가격 조정 여지가 있지만 인수는 거의 완료된 상태”라며 “앞으로 인도네시아를 거점으로 동남아 지역에서 사업 기회를 찾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은/임현우 기자 selee@hankyung.com
산업은행이 인도네시아 종합금융(멀티파이낸스) 회사인 티파파이낸스와 조건부 인수 계약을 맺었다.
▶본지 2019년 9월 25일자 A14면 참조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은은 작년 12월 말 티파파이낸스 경영권을 약 400억원에 취득하기로 하는 내용의 조건부 계약에 서명했다. 산은은 앞으로 수백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실시해 티파파이낸스의 자본 규모를 확대할 예정이다. 유상증자를 끝내면 구주 인수까지 합쳐 700억~800억원 가량을 투자하게 된다. 유상증자를 마친 뒤 산은은 티파파이낸스 지분율 85%를 확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티파파이낸스는 1989년 설립된 회사다. 금융리스, 기업 및 개인 대출, 팩토링 등을 한다. 이슬람 율법에 맞게 설계된 샤리아 금융 비즈니스도 하고 있다. 2011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증시에 상장됐다. 이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2200억루피아(약 190억원)다.
이동걸 산은 회장은 작년 2월 자카르타에 사무소를 열었다. 정부의 신(新)남방정책에 부응하고 동남아시아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이후 작년 봄부터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에 재무 자문을 받으며 동남아에서 금융회사 인수 후보를 물색했다.
산은은 한때 인도네시아 중소 규모 은행을 인수하는 안도 고려했지만 감독당국의 규제 등을 감안해 종합금융사 인수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종합금융사들도 현지에서 기업금융이나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산은은 작년 9월께 티파파이낸스를 최종 인수 대상으로 낙점했다. 산은은 티파파이낸스 자본을 확충해 장기적으로 은행업 진출까지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산은이 조건부 계약을 맺은 것은 정밀 실사 과정이 완전히 끝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계약 내용을 잘 알고 있는 한 관계자는 “실사 과정에서 가격 조정 여지가 있지만 인수는 거의 완료된 상태”라며 “앞으로 인도네시아를 거점으로 동남아 지역에서 사업 기회를 찾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은/임현우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