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英 하원, EU 탈퇴협정법안 상원 수정안 부결



영국 하원이 상원에서 수정한 유럽연합 탈퇴협정 법안 수용을 거부했습니다. 법안은 다시 상원으로 넘어가지만, 전례에 따라 별다른 반대 없이 통과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간밤에 영국 하원은 상원에서 넘어온 유럽연합 탈퇴협정법 5개 수정안을 모두 큰 표차로 부결했는데요. 영국에서 법안은 미국과 마찬가지로 하원에 이어 상원을 통과해야 합니다. 다만 큰 차이점이 하나 있는데, 상원에서 법안을 수정하고 하원에서 다시 승인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때 하원이 수정안을 거부하면 상원이 이를 다시 수정하거나, 처음 안건을 그대로 수용할 수 있는데요. 다만 선거를 통해 선출된 하원에서 승인을 거부하면, 관례상 상원은 수정안을 포기하고 원래 안건을 받아들이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2. EU "몇 주 뒤 美와 새로운 무역 합의 기대"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 집행위원장은 간밤에 유럽과 미국의 새로운 무역합의가 몇 주 뒤에 이뤄지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이날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 기자회견 자리에서 기자들에게 "트럼프 대통령과 나는 매우 좋은 대화를 나눴다"며 "우리는 몇 주 뒤에 우리가 함께 서명할 수 있는 합의를 하게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전날 다보스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회동한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폭넓고, 새로운 합의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이는 "새로운 접근"이 될 것이라면서 그 합의는 무역뿐만 아니라 기술과 에너지 분야도 포함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3. 프랑스, 對美 IT기업 디지털세 1년간 보류



프랑스가 글로벌 IT 대기업을 겨냥한 디지털세를 도입하면서 시작됐던, 프랑스와 미국의 관세전쟁이 1년간의 휴전 국면을 맞이했습니다. 미국이 프랑스에 대한 보복관세를 연말까지 보류하자, 이에 프랑스도 미국의 대형 IT 기업에 대한 디지털세 부과를 1년간 유예한다고 선언한겁니다.

이 디지털세는 글로벌 IT 대기업들이 프랑스에서 벌어들인 연매출의 3%를 과세하는 제도로, 특히 미국의 `IT 대장`들이 주요 표적이라는 점에서 구글과 아마존, 페이스북, 그리고 애플의 앞 글자를 따 `가파세(GAFA)`라고도 불립니다. 간밤에 프랑스 재정경제부 장관은 다보스 포럼에서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과 만난 뒤, 미국 IT 기업에 대한 디지털세 부과를 12월까지 보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4. 트럼프 "애플의 최대 경쟁자는 삼성"



간밤에 다보스포럼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CNBC와의 인터뷰를 갖고 "애플이 삼성과의 경쟁에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관세 부과를 면제해 줬다"며 재차 강조했습니다.

그는 "솔직히 나는 애플을 많이 도와줬다. 그들에게 관세를 면제해줬다"며 "그것이 큰 차이를 만들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알다시피 그들은 삼성과 경쟁한다. 삼성은 그들의 `넘버 원` 경쟁자라고 생각한다"면서 삼성을 거론했는데요. 이어 "삼성은 한국 출신이다. 우리는 한국과 무역협정을 맺고 있는데, 그것은 불공정하다"며 한미 FTA에 따라 관세 혜택을 받는 삼성과 달리, 애플이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물어야 할 상황이기 때문에 면제를 했다는 취지로 말했습니다.

5. 그리스, 사상 첫 여성 대통령 당선

그리스에서 사상 첫 여성 대통령이 탄생했습니다. 간밤에 그리스 의회는 재적 의원 294명 가운데 찬성 261표로, 에카테리니 사켈라로풀루 최고행정법원장 겸 국가협의회 의장을 차기 대통령으로 승인했습니다. 반대는 겨우 33표였습니다.

사켈라로풀루 의장은 오는 3월 13일에, 대통령으로 공식 취임할 예정입니다. 그리스 역사상 여성이 대통령에 선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요. 외신들은 전통적으로 여성이 정계 고위직에 진출하는 사례가 드문 그리스에서 첫 여성 대통령의 탄생은 신선한 충격이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현 내각도 18명의 장관 가운데 여성은 1명에 불과합니다. 사켈라로풀루 의장은 평생 사법부에서 종사한 정통 법관으로, 국민적 존경과 지지를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박찬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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