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가 국내 두 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확진 환자를 확인했다고 밝힌 24일 김포공항에서 마스크를 쓴 이용객들이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질병관리본부가 국내 두 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확진 환자를 확인했다고 밝힌 24일 김포공항에서 마스크를 쓴 이용객들이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우한 폐렴) 확산으로 발원지인 중국 우한시가 봉쇄된 가운데 우리 정부가 교민들을 철수시킬 방안을 검토 중이다.

주 우한 총영사관은 24일 홈페이지와 안내문을 통해 "전세기 귀국 추진을 위해 수요를 조사하고자 한다. 희망하는 분들은 영사관에 알려달라"고 밝혔다. 전세기를 통한 귀국이 아직 확정된 사안은 아니다. 총영사관 측은 "대략적인 수요 조사를 위함이니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달라"고 당부했다.

현재 우한 지역에는 학생과 주재관 등 500~600명 가량의 교민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중국 정부는 신종 코라나 바이러스가 급격하게 퍼지자 지난 23일부터 우한을 출발하는 항공기와 기차를 모두 폐쇄했고, 시내 대중교통도 중단했다. 우한을 빠져나가는 고속도로, 일반도로도 모두 봉쇄해 교민들이 고립된 상태다.

이광호 우한 부총영사는 "전세기뿐만 아니라 전세버스 등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우한을 빠져나가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며 "중요한 것은 중국 측의 협조인데, 이를 위해 먼저 교민을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민지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