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EPA
사진=EPA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이 동남아시아 국가에서 위세를 더해가고 있다. 태국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가 5명으로 증가했고, 말레이시아에서도 3명이 우한 폐렴 확진 판정을 받았다.

25일 카오솟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태국 보건부는 지난 21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딸과 함께 방콕으로 입국한 중국인 33세 여성이 우한 폐렴에 걸린 것으로 확인돼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 여성은 입국 당시 공항 검역에서 이상증세가 포착되지 않았다. 그러나 이후 고열과 근육통 등으로 병원을 찾았다가 우한 폐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동행한 딸의 경우 우한 폐렴 검사 결과, 음성 반응이 나왔다.

이에 따라 태국에서 우한 폐렴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는 태국인 1명을 포함해 모두 5명이 됐다.

확진자 5명 중 3명은 완치돼 이미 퇴원했다. 이번에 확진 판정을 받은 중국인 여성을 포함해 2명은 격리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말레이시아 보건부도 3명이 우한 폐렴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확진자는 65세 중국인 여성과 11세, 2세 손자 2명 등이다. 확진자 여성의 남편이 지난 20일 중국 우한에서 싱가포르로 입국한 후 23일 우한 폐렴 확진 판정을 받은 바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한 폐렴은 전 세계로 급속도로 퍼져나가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집계 기준으로 해외에서 발생한 환자는 총 1315명이며, 사망자는 41명이다. 중국에서 1287명이 나왔고, 41명이 사망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