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세 명중 두 명은 '무증상'…프랑스 우한폐렴 확산 '공포'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프랑스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우한(武漢) 폐렴(코로나바이러스) 환자 세 명 중 두 명은 별다른 증상을 보이지 않은 채 입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바이러스에 감염됐지만 겉으로 드러나는 증상은 확인할 수 없는 ‘무증상 감염’ 사례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확산 우려를 키우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25일(현지시간) 프랑스 보건당국 관계자들의 발언을 인용해 “파리에서 확진판정을 받은 중국인 부부는 입국 때 별다른 증상을 보이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프랑스 보건당국은 지난 18일 파리에 도착한 이 중국인 부부가 지난 19일과 23일까지 증상을 보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그들이 비행기에 탑승했을 때 아무런 증상도 보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보르도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는 프랑스 와인 산업에 종사하는 중국인 남성으로 확인됐다. 이 환자는 우한에서 네덜란드를 거쳐 프랑스로 입국했다. 아그네스 부쟁 프랑스 보건장관은 “이 남성이 지난 22일 프랑스에 입국한 후 다음날 처음 의사와 상의했다”며 “지난 24일 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프랑스 보건부는 “세 명의 확진 판정 이후 새로운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면서도 “여러 명이 당국의 감시를 받고 있다”고 공개했다. 로이터통신은 “파리에서 약국마다 마스크를 구입하려는 사람들이 몰리고 있다”며 “몇몇 약국에선 마스크가 이미 동이 났다”고 전했다.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홍콩 최고의 전염병 전문가인 위안궈융(袁國勇) 홍콩대 교수 등이 포함된 연구진도 최근 의학전문지에 우한폐렴 바이러스에 감염됐지만 겉으로 드러나는 증상은 없는 ‘무증상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이런 수수께끼 같은 환자들이 우한폐렴 전파원이 될 수 있다”며 “가능한 한 빨리 환자를 격리하고 접촉자 추적조사 등을 실시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런던=강경민 특파원 kkm1026@hankyung.com
로이터통신은 25일(현지시간) 프랑스 보건당국 관계자들의 발언을 인용해 “파리에서 확진판정을 받은 중국인 부부는 입국 때 별다른 증상을 보이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프랑스 보건당국은 지난 18일 파리에 도착한 이 중국인 부부가 지난 19일과 23일까지 증상을 보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그들이 비행기에 탑승했을 때 아무런 증상도 보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보르도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는 프랑스 와인 산업에 종사하는 중국인 남성으로 확인됐다. 이 환자는 우한에서 네덜란드를 거쳐 프랑스로 입국했다. 아그네스 부쟁 프랑스 보건장관은 “이 남성이 지난 22일 프랑스에 입국한 후 다음날 처음 의사와 상의했다”며 “지난 24일 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프랑스 보건부는 “세 명의 확진 판정 이후 새로운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면서도 “여러 명이 당국의 감시를 받고 있다”고 공개했다. 로이터통신은 “파리에서 약국마다 마스크를 구입하려는 사람들이 몰리고 있다”며 “몇몇 약국에선 마스크가 이미 동이 났다”고 전했다.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홍콩 최고의 전염병 전문가인 위안궈융(袁國勇) 홍콩대 교수 등이 포함된 연구진도 최근 의학전문지에 우한폐렴 바이러스에 감염됐지만 겉으로 드러나는 증상은 없는 ‘무증상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이런 수수께끼 같은 환자들이 우한폐렴 전파원이 될 수 있다”며 “가능한 한 빨리 환자를 격리하고 접촉자 추적조사 등을 실시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런던=강경민 특파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