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총선 전략에 등장한 '펭수'…"소통·혁신·공감 배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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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펭수 열풍' 의미·교훈 분석
'척' 아닌 '진정성' 강조…"경청의 자세 필요"
'척' 아닌 '진정성' 강조…"경청의 자세 필요"
26일 언론보도 등에 따르면 자유한국당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은 최근 발행한 '이슈브리프'를 통해 '2019 펭수 열풍의 사회적 의미와 교훈'을 분석, 4·15 총선 전략을 제시했다.
'펭수'는 2019년 EBS에서 제작한 프로그램 '자이언트 펭TV'의 캐릭터다. 올해의 인물 1위와 광고 섭외 1위 등을 기록하며 어린이는 물론 2030 직장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여의도연구원의 나경태 연구기획실장과 장유지 연구원은 대한민국이 '펭수'에게 열광하는 5가지 요인으로 고급진 'B급 감성', 과거의 재해석, 대리만족, 따뜻한 위로, 모바일 콘텐츠를 꼽았다.
재미는 물론 과거의 향수와 트렌드가 공존하면서도 따뜻한 위로를 통해 '자아존중감'을 일깨워 준다는 것이다. 또 수평적 문화를 중시하는 말과 행동이 2030세대에게 펭수 열풍을 일으켰다고 봤다.
나 실장과 장 연구원은 "총선을 앞둔 현재 유권자의 선택을 기다리는 자유한국당의 입장에서 '펭수'의 인기 요인은 유의미한 분석 대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거시적 관점에서 미래 사회의 중추 역할을 담당하게 될 2030세대가 펭수에게 열광하는 포인트는 곧 대한민국의 사회적 흐름을 예측하고 이해하는 포인트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당이 펭수에게 배워야 할 3가지 생존 전략으로는 공감 소통 혁신을 꼽았다.
교육방송국에서 시도한 B급 캐릭터인 펭수는 그 자체가 '혁신'의 아이콘이고, 고착화된 이미지가 있는 상태에서 '혁신'은 더 큰 힘을 발휘한다는 것.
이들은 "활발한 소통은 유대감으로, 유대감은 강력한 지지층을 유발한다"면서 "대중이 원하는 것은 '척'이 아닌 '진정성'"이라고 했다. 과거의 경험을 빗대어 청년 세대를 위로하는 '척'은 오히려 청년 세대에 반발과 피로감을 느끼게 한다는 판단이다.
또 "기득권이 전달하는 진부한 위로가 아닌 '진정성' 있는 공감은 상대방의 입장을 경청하는 것에서 비롯된다"며 "고민에 대한 거시적 해결책 제안보다 힘들고 지친 그들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그 자체로 받아들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펭수'는 2019년 EBS에서 제작한 프로그램 '자이언트 펭TV'의 캐릭터다. 올해의 인물 1위와 광고 섭외 1위 등을 기록하며 어린이는 물론 2030 직장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여의도연구원의 나경태 연구기획실장과 장유지 연구원은 대한민국이 '펭수'에게 열광하는 5가지 요인으로 고급진 'B급 감성', 과거의 재해석, 대리만족, 따뜻한 위로, 모바일 콘텐츠를 꼽았다.
재미는 물론 과거의 향수와 트렌드가 공존하면서도 따뜻한 위로를 통해 '자아존중감'을 일깨워 준다는 것이다. 또 수평적 문화를 중시하는 말과 행동이 2030세대에게 펭수 열풍을 일으켰다고 봤다.
나 실장과 장 연구원은 "총선을 앞둔 현재 유권자의 선택을 기다리는 자유한국당의 입장에서 '펭수'의 인기 요인은 유의미한 분석 대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거시적 관점에서 미래 사회의 중추 역할을 담당하게 될 2030세대가 펭수에게 열광하는 포인트는 곧 대한민국의 사회적 흐름을 예측하고 이해하는 포인트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당이 펭수에게 배워야 할 3가지 생존 전략으로는 공감 소통 혁신을 꼽았다.
교육방송국에서 시도한 B급 캐릭터인 펭수는 그 자체가 '혁신'의 아이콘이고, 고착화된 이미지가 있는 상태에서 '혁신'은 더 큰 힘을 발휘한다는 것.
이들은 "활발한 소통은 유대감으로, 유대감은 강력한 지지층을 유발한다"면서 "대중이 원하는 것은 '척'이 아닌 '진정성'"이라고 했다. 과거의 경험을 빗대어 청년 세대를 위로하는 '척'은 오히려 청년 세대에 반발과 피로감을 느끼게 한다는 판단이다.
또 "기득권이 전달하는 진부한 위로가 아닌 '진정성' 있는 공감은 상대방의 입장을 경청하는 것에서 비롯된다"며 "고민에 대한 거시적 해결책 제안보다 힘들고 지친 그들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그 자체로 받아들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