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담 나누며 국정방향 공유…3박 4일 양산사저 머물며 어제 청와대 복귀
문 대통령, 오늘 참모들과 오찬…'우한폐렴' 대응 강조할 듯
문재인 대통령이 설 연휴 마지막 날인 27일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급 이상의 참모들로부터 세배를 받고 오찬을 함께한다.

문 대통령은 작년 설 연휴 마지막 날에도 참모들과 오찬을 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참모들과 덕담을 나누면서 본격적인 임기 후반기이자 '포스트 설' 주요 국정운영 방향을 공유할 것으로 보인다.

당장 발등의 불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우한폐렴' 확산 차단을 위한 정부의 대응 방향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한폐렴은 이날 0시 기준으로 중국과 홍콩 등 중화권에서 80명이 사망하고 2천744명이 확진 판정을 받는 등 급속히 늘고 있다.

확진자가 한국 3명, 미국 5명, 일본 4명 등 해외로도 확산되고 있어 대응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와 함께 검찰·경찰 등 마무리 수순인 권력기관 개혁, 북미대화를 이끌기 위한 실질적인 남북관계 개선 방안 등도 대응 우선순위로 떠오른 상황이다.

앞서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설 연휴 전날인 지난 23일 서울 양재동 농협 농수산물유통센터를 찾아 장을 본 뒤 사저가 있는 양산으로 향했다.

문 대통령은 전날까지 3박 4일간 양산에 머물면서 양친 묘소를 성묘하고 설 당일에는 가족과 차례를 지낸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은 24일에는 라디오 생방송에 출연해 국민에게 설 인사를 전했다.

26일에는 질병관리본부장·국립중앙의료원장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우한폐렴 대응에 전력을 다해달라고 당부한 직후 대국민 메시지를 내고 설 연휴에도 24시간 대응 체제를 가동 중이라며 "정부를 믿고 과도한 불안을 갖지 마시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