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분석…샤오미·비보·삼성 순

삼성전자가 세계 2위 스마트폰 시장인 인도에서 중국 브랜드 공세에 3위로 밀려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업체 공세에…삼성, 작년 4분기 인도 스마트폰 3위로 밀려
27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작년 4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출하량 점유율이 19%로 전년 동기(20%) 대비 1%포인트 떨어지면서 샤오미, 비보에 이은 3위를 차지한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전자가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분기별 3위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줄곧 인도 스마트폰 1위를 차지하다 2018년 샤오미에 처음 1위를 내준 후 좀처럼 정상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작년 인도 공략을 위해 갤럭시A, 갤럭시M 등으로 라인업을 재편했지만, 중국업체의 '가성비' 물량 공세를 이겨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샤오미는 작년 4분기 27%로 1위를 유지했고, 비보는 21%를 차지하며 2위에 올랐다.

비보의 전년 동기 점유율은 10%였는데, 출하량이 132%나 성장했다.

4∼5위 역시 중국 업체인 오포(12%), 리얼미(8%)였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는 "중국 업체 합산 점유율은 2018년 60%에 비해 작년 72%까지 올랐다"며 "샤오미, 리얼미, 원플러스는 오프라인 판매 지점을 늘리고 비보 등은 온라인 채널 점유율을 높이면서 대폭 성장했다"고 분석했다.

작년 연간 출하량 점유율은 샤오미(28%), 삼성전자(21%), 비보(16%), 리얼미(10%), 오포(9%) 순이었다.

샤오미, 비보, 리얼미, 오포가 각 5%, 76%, 255%, 28% 성장했지만 삼성전자는 연간 출하량이 5% 감소했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작년 인도 스마트폰 시장은 전년 대비 7% 성장해 총출하량이 1억5천800만대로, 연간 출하량으로도 미국을 제치고 세계 2위를 기록했다.

/연합뉴스